<정선영의 외환분석> 최경환式 환율 해법은
(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선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가장 주목할 만한 이벤트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다.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가 환율과 관련해 어떤 말을 쏟아낼지, 경기 부양을 위한 어떤 복안을 내놓을지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다.
최 후보자의 환율 발언이 대부분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면 답변서 상에 나타난 그의 발언은 환시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이 많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 후보자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가 내수 살리기라는 점이다. 그가 이날 청문회에서 내수 중심의 성장에 무게를 싣는다면 달러화 하락을 일부 용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올 수 있다. 그만큼 원화 강세 기대도 짙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과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 등이 두루 불거지고 있다. 즉, 국내 펀더멘털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경상수지 흑자에만 기대 달러를 매도하기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 있다.
더군다나 경상 흑자에 따른 환율 쏠림에 대한 우려도 강조된 바 있다. 환율 세자릿수 진입에 대한 경계심이 나타날 수 있다. 최 후보자는 전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최근 경상수지 흑자 증가세는 내수 부진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곤란하다"며 "상당한 수준의 경상 흑자가 지속되면 환율시장 쏠림 현상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역내 수급상 1,010원대에서 달러화 상승폭 확대는 쉽지 않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1,010원대에서 주로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2분기에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중공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3분기 들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달러 저점 매수세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
서울환시에서 이날 달러화는 1,010원선에 가까운 좁은 레인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포지션플레이 모두 한 방향을 고수하기는 어려운 장세다. 최 후보자의 청문회 발언을 주목하면서 방향성을 저울질하는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4.05포인트(0.26%) 내린 17,024.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12.60/1,103.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10.50원)보다 0.8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12.50원에, 고점은 1,013.00원에 거래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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