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연구소 "달러-원 아래쪽"…이구동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에 도달한 가운데 민간 경제연구소들의 중장기 환율 전망치도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8일 LG경제연구원 등 여러 민간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채권자금 유입 등으로 하반기에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중으로 달러화 1,000원 선이 하향 돌파될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제기됐다.
◇민간 硏, 달러화 전망 잇따라 하향조정
LG경제연구원은 지난 6일 나온 '2014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달러화가 하반기 평균 1,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중 대규모 경상흑자가 유지되면서 원화 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4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달러화 전망치를 1,01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 전망치인 1,060원보다 50원 낮아진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달러화 하락 요인으로 대규모 경상 흑자 등 양호한 거시경제 건전성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지목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14년 하반기 경제 및 금융·외환시장 전망'에서 올해 3분기 달러화 전망치를 1,015원, 4분기는 1,025원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자본수지 적자 등에도 역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달러화 하락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도 '2014년 하반기 경제금융시장 전망'에서 대규모 경상흑자 누적을 고려하면 현재 1,000원대 초반에서의 달러화 움직임은 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 같은 회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달러화의 중장기 균형 수준을 1,000원에서 1,010원 내외라고 추정했다.
◇900원대 안착 가능성은 엇갈려…원화 강세 지속은 공통
이처럼 민간 경제연구소의 중장기 달러화 전망치가 잇따라 낮아지는 추세지만, 1,000원 선 하향 돌파와 900원대 안착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LG경제연구원의 경우 내년 중 달러화가 900원대 후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면 신흥국 간의 차별화 과정에서 경제 펀더멘털이 탄탄한 우리나라로의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외부 시선을 고려하면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달러화 하락 억제에 나서기 어려워 보인다는 전망도 했다.
반면, 하나금융연구소는 글로벌 경기 회복력에 대한 의구심과 주요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우리나라의 내수 부진, 당국 경계 등으로 달러화가 기조적으로 900원대에 진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인 하락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1,000원 이하로 달러화가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경우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1,000원 선을 밑돌 가능성이 있지만, 올해 내 900원대 안착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인 쏠림 현상으로 달러화가 1,000원을 하향 돌파할 수 있겠지만, 환율 급락에 따른 부담과 미국 금리 오름세, 신흥국 불안 등 상승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민간 연구소의 전망에 대해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각 연구소의 달러화 전망 등이 약간 차이를 나타냈지만,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은 공통으로 등장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달러 공급 우위가 명확한 만큼 달러화의 기조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민간 연구소들의 보고서와 환율 전망에도 이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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