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근 금통위원 "가파른 원화절상 원인 봐야"(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하성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원화 절상이 가파른가, 왜 그렇게 되는가에 대해 원인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성근 금통위원은 9일 한국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하반기 환율 전망과 대책' 세미나에 참석, "환율과 금리 문제는 다른 거시변수와는 달리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성근 위원은 "정책 당국자로서 구체적인 사안을 얘기하기 어렵지만, 이 사안에 대해서는 꾸준히 팔로우업 하는 중이며 깊이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위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원화 절상이 득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절상을 권유하는 것 같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원화 절상에 대한 득과 실 모두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성근 위원은 토론 막바지에 "우리나라 경제의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중"이라며 "수출주에 의존한 성장 자체도 흔들릴 수밖에 없고, 글로벌 경제 하방위험도 커졌으며, 환율 (절상으로) 압박을 받는 상태가 됐다"고 진단했다.
하 위원은 "우리의 제어에서 벗어난 변수에 (우리 경제가) 노출돼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환율 등 경제 변수를 보는 데 있어 거시적인 큰 프레임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성이 높아진 우리나라 경제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심각하게, 엄중하게 생각해서 환율과 내수 포함 종합적인 경제 대책을 재점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주로 급격한 원화 절상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됐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원화가 균형환율 대비 고평가되는 현상이 중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개회사에서 "엔화에 대한 원화가치 절상률이 51%에 달해 수출 둔화와 납품 중소기업 생산 위축, 내수 부진 등이 우려된다"며 "(정부 차원의)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화 절상만으로 직면한 내수 부진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현재의 소비부진은 가계부채 부담과 노후대비 불안 등 구조적인 요인에 기반을 둔 것"이라며 "원화 절상만으로 국내 소비 부진을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 절상으로 수요 증가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이전되고, 수출위축으로 경기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며 "이는 내수 회복에도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 당국이 달러 이외의 주요 통화시장도 개설해 지역적 여건 변화에 시장이 직접 대응하게 해야한다"며 "원화의 국제화를 추진해 국내 통화 정책의 국제적 영향력을 높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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