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매수 재료에 민감해진 달러-원
  • 일시 : 2014-07-14 07:27:01
  • <서환-주간> 매수 재료에 민감해진 달러-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14일~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 선 중심의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르투갈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달러화도 상단 저항선인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화는 최근 상대적으로 상승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 당국 경계 등으로 하단까지의 여유 공간이 없었던 상황에서 포르투갈 악재, 금리 인하 기대 등이 달러 매수세의 탄력을 더한 셈이다.

    이번 주에도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되면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가능성이 큰 편이다. 다만, 상단에서의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고려하면 달러화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포르투갈 우려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탄력받은 매수세

    지난주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프리토 산토(BES)의 모회사인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의 단기 채권 상환 실패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ESI의 채권 상환 실패로 포르투갈 금융시장 자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싱가포르 달러 등 주요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고, 달러-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 강화 영향으로 101엔선 초반까지 내려갔다. 글로벌 리스크 오프(Risk-off) 심리 확산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 압력도 가중됐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도 달러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한은의 7월 금통위 이후 국내외 전문가들이 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1일 권영선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의 매우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25bp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시에테제네랄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올해 금리가 계속해서 동결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변경한다"며 "한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2.25%로 내릴 것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은의 8월 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던 셈이다.

    만약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와 맞물리며 달러화가 레벨을 더 높일 수 있는 상황이다. 다음 저항선인 60일 이평선이 1,023원 선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화 상단을 해당 가격대까지 열어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르면 팔자' 심리는 여전

    달러화 상승 재료에도 수급주체들의 '오르면 팔자' 심리는 여전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11일 달러화는 장중 1,020원 선을 상향 돌파했지만, 이 직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려 장 마감 직전 레벨을 2원가량 낮춘 바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간대별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서 집계된 시간대별 실제 거래량에서도 수급주체들의 고점 매도 심리가 확인된다.

    달러화가 1,020원대에 올라선 직후 1시간 동안의 거래량은 2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달러화의 일중 고점을 확인한 수급주체가 그동안 미뤄뒀던 달러 매도 물량을 집중적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갭업한 지난 11일 현물환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는 점도 수출업체들이 그동안 겪었던 레벨 부담을 반증한다.

    이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지속돼도 상승폭 자체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고점 매도 심리가 이어지며 달러화가 1,020원대 중반으로 진입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17일 2014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과 6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내놓는다. 이에 앞서 한은은 14일 최근 우리나라의 국제투자균형에 대한 평가를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6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15일 6월 소매판매와 16일 6월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생산자물가지수(PPI), 17일 6월 신규주택착공, 18일 6월 경기동향지수 등이 발표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5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와 16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각각 출석해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 나선다. 16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발표도 예정된 상태다.

    중국에서는 16일 하루 동안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6월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유로존에서는 14일 5월 산업생산과 16일 5월 무역수지, 17일 5월 건설생산,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8일 5월 경상수지 등이 나올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본은행(BOJ)은 14일부터 양일간 7월 금융정책회의를 연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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