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변동성 장세 지속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20원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내내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달러 매수 요인이 주목을 받았다. 국내 성장률 하향 조정과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부분적 우려가 나타난데다 포르투갈 은행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도 매수 빌미를 찾는 양상이다.
유로존 위기를 떠올리게 했던 포르투갈 에스피리토 산토 은행 리스크는 단기 이벤트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스크 오프 심리도 다소 완화된 상태다. 다른 유로존 국가로의 전이 가능성도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말처럼 위험은 피하고 보자는 인식이 우세했다. 유럽 금융위기 당시 리스크 요인으로 불거졌던 포르투갈이 주목을 받으면서 불안 심리가 더욱 커졌던 셈이다. 이날 서울환시는 리스크 오프에서 한숨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1,010원대 초중반에서 외환당국 눈치보기에 급급했던 서울환시는 모처럼 변동성 장세를 맞았다. 하루 현물환 거래량도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이날 서울환시가 주목할 만한 부분은 1,020원선 안착 여부다. 지난 6거래일 연속 달러화가 오르면서 주요 저항선마저 뚫린 상태다. 달러 매수 심리가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다.
다만, 장초반 역외 NDF 환율을 반영하며 달러화가 1,020원대로 진입한 후 상승폭은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 1,020원선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움직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롱포지션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에서 달러화 상승 추세가 연결되지 않는다면 일부 스탑성 매물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달러 숏플레이가 적극적으로 나올 만한 여건은 아니다. 매수 재료들을 의식하며 조심스럽게 상승폭이 조정되는 숨돌리기 장세가 예상된다.
주말 동안 유럽, 미국 증시에서 리스크오프 분위기는 한결 가라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8.74포인트(0.17%) 상승한 16,943.81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1.70/1,022.2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4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19.00원)보다 1.50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20.50원에 저점을, 1,022.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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