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역외發 급반등…지속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달러-원 환율이 대외재료에 의존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대외재료에 의존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 전문가들은 14일 역외세력의 달러 매수를 촉발한 포르투갈 금융불안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 매수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외환당국의 지속적인 달러화 하락 방어의지 등은 역외세력의 움직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역외, 포르투갈 빌미로 모처럼 숏커버…지속성↓
달러화는 역외 숏커버에 힘입어 모처럼 장중 1,020원선을 회복하는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1일 달러화는 1,021원선 부근까지 고점을 높였고, 이날도 장초반 1,020.40원에 고점을 기록하는 등 상승 시도를 이어갔다.
달러화가 급반등하면서 지난 11일에는 약 4개월 만에 환시 거래량도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활발한 손바꿈이 나타났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의 지속적인 방어에 추가 하락 기대가 약해진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 포르투갈 이슈가 겹치면서 역외가 적극적으로 숏커버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딜러들은 포르투갈 금융불안 이슈는 지속성이 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포르투갈 정부와 중앙은행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도 포르투갈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등 글로벌 증시도 안정세를 되찾았다.
◇기준금리 이슈 영향에 주목
딜러들은 대외 요인보다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역외가 어느 강도로 반응할지가 향후 달러화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평가했다.
역외 매수가 지속적이지 않다면 역내 수급은 달러화가 언제든 급락을 재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달러화는 전 거래일 장후반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한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종가가 1,010원대로 밀려났고, 이날도 1,020원선 위에서는 네고 저항에 직면하면서 1,018원선 부근까지 반락했다.
금리 이슈의 영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B시중은행 딜러는 "원화는 기준금리 변화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통화다"며 "이번에는 재료가 극도로 부족했던 상황이라서 다소 영향이 있었지만, 실체 없이 심리에 기댄 움직임으로 쉽게 꺾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C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 개입으로 달러화의 지지력이 큰 상황에서 역외가 금리 이슈를 주요 테마로 삼을 가능성은 여전하다"며 "특히 한차례가 아니라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금융시장이 몰고 가면서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화가 1,000원선 공방 가능성의 긴장 상태에서 한 발짝 물러선 시점에서 당국이 추가로 완충지대를 마련하고자 나설지도 관건이다. 우선 달러화가 1,020원선을 넘어 반등하는 과정에서 당국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주요 당국자들이 예상외로 강한 환율 방어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높아진 레벨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설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당국자들이 아베노믹스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도 하는 등 최 후보자 취임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원화절상을 제어하는 정책 조합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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