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외환(FX)스와프포인트가 추가 하락이 제한된 채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반등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됐다.위안예금·생보사 롤오버 물량이 유입되면 스와프포인트가 외화자금시장에서 연저점을 다시 경신할 수 도 있을 것으로 점쳐졌다.
스와프시장 딜러들은 15일 국내 금리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스와프포인트의 지지력도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스와프포인트가 반등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예금 및 보험사 해외투자관련 롤오버 등 대형 물량이 유입되면 스와프포인트가 다시 하락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FX스와프 연저점 이후 반등…단기물 '탄탄'
이날 오후 1시 현재 스와프시장에서 13.6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장에서는 전일보다 0.20원 오른 13.8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1년물은 지난 11일 연저점인 13.10원선까지 내렸다가 전일부터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도 11일 7.30원선까지 내렸던 데서 반등해 이날 오전 중 7.90원까지 올랐다. 다만 달러-원 환율 급반등에 따른 네고 물량으로 오후 1시현재는 전일 종가인 7.60원선까지 되밀렸다.
오버나이트 스와프포인트도 6전을 기록하는 등 초단기물의 탄탄한 비드가 유지되는 가운데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1.50원선까지 올라섰다.
딜러들은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전후로 가팔랐던 국내 금리 하락세가 전일부터 다소 진정된 점이 스와프포인트의 하락세를 멈춰세운 것으로 진단했다.
수급상으로도 외환당국 매수 물량이 꾸준한 가운데 최근 가격 급락을 틈탄 역외 중심의 스와프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지지력을 제공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반기말이 지나면서 역내 은행권의 포지션 부담도 경감됐고, 역외의 매수세도 유입되고 있다"며 "급락 흐름이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락세를 이어온 금리쪽에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스와프포인트도 연동되는 상황"이라면서 "급한 롱포지션 정리가 완료됐고, 최근에는 숏 배팅도 감지됐던 만큼 당분간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안예금·생보사 롤오버 부담 여전
딜러들은 하지만 스와프포인트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표했다. 최 부총리 취임 이후 금리 시장 움직임이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수급 상황도 상승에 우호적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6월 생보사 헤지 규정 완화로 7월 이후부터 1년 등 단기물 헤지 수요가 출연했던 만큼 롤오버 물량이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B은행 같은 딜러는 "하락 트렌드가 워낙 강했던 만큼 하락세가 마무리됐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며 "수급에 따라 변동성 커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7월 이후부터 강화된 생보사 헤지 물량의 롤오버도 증가할 수 있다"며 "다만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조기상환도 가능한 한데, 이 경우에는 신규 재투자 시점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도 "포지션이 가벼워지긴 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롱인 만큼 스와프포인트가 다소 반등하면 차익실현 움직임도 나올 것"이라며 "기존 중공업체 선물환과 달리 위안화예금 등은 한꺼번에 큰 물량으로 시장에 충격을 주는 만큼 물량이 유입될 때마다 하락세가 강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안정세에도 스와프포인트의 브이(V)자형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부터 반등은 매수가 많다기보다 매도가 줄어든 영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단기물이 탄탄하게 지지되는 흐름이어서 금리만 크게 빠지지 않는다면 다음번 금통위까지는 반등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