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强달러+공기업 매수에 급등…9.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20원대 후반으로 급등했다.
뉴욕증시 호조와 미국 경제 회복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국내 금리 인하 기대 등에 따른 원화 약세가 합쳐지며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20원 오른 1,02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14일 1,027.90원 이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달러화는 장초반에 1,020원선으로 진입한 후에는 네고물량을 의식하며 다소 주춤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점차 주식자금 헤지 목적으로 추정되는 역외NDF매수가 따라붙고, 은행권 롱플레이가 촉발되면서 상승폭이 급격히 커졌다. 재닛 옐런 미국 Fed 의장의 의회증언을 앞두고 달러 강세 기대도 확산됐다.
특히 달러화 1,025원선을 넘은 후에는 수출 네고물량이 재차 의식됐으나 장막판에는 1,027원대로 급격히 레벨을 높였다. 일부 국내 공기업 등 기관투자자들의 달러매수도 유입되면서 달러화 상승폭 확대에 한 몫 했다.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0.00~1,03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의회증언을 앞두고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가 있는데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약해지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커진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주요 심리적 저항선을 빠르게 뚫은 만큼 1,030원선 테스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일 20일 이동평균선에 이어 이날 60일 이동평균선도 가볍게 뚫리면서 이틀 만에 10.00원 이상 올랐다"며 "네고물량이 별로 없고, 일부 공기업 달러 매수도 관측되면 매수세가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역외NDF매수와 실물량이 달러 매수 쪽으로 강하게 유입됐다"며 "1,025원선에서 한번쯤 막힐 줄 알았는데 상승폭이 커서 1,030원선까지 일단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가 단기 급등한 만큼 숨돌리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C은행의 다른 한 외환딜러는 "1,020원대 후반으로 급등하는 동안 네고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서울환시 마감 이후 NDF환율이 조금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이날 역외NDF환율이 1,020원대로 재차 진입하고,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일대비 1.20원 오른 1,019.4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1,020원선에서 전일처럼 대기 네고물량을 의식하며 제한된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집중되지 않으면서 가뿐하게 1,020원선이 뚫렸다. 달러화가 1,020원대로 진입하면서 역외NDF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섰다. 그동안 국내 원화 자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헤지하지 못한 부분과 일부 이익 실현 등에 달러 매수와 숏커버가 이어졌다.
은행권도 롱플레이에 나서면서 달러화 상승폭 확대를 부추겼다. 심리적 저항선인 1,025원선마저 뚫리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매수 심리가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공기업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달러 실수요가 3~4억달러 정도 관측되면서 매수세는 더욱 힘이 실렸다.
달러화는 이날 1,018.90원에 저점을, 1,028.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27억7천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94% 오른 2,012.72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천6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4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1.57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1.5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17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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