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外人 투자행태 다양화…토빈세 도입시 고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은행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활동하는 외국인이 많아질수록 외환시장과의 연계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특성을 금융거래세(토빈세) 등 외환규제를 도입할 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한 한은 계량모형부장과 이지은 금융통화연구실 전문연구원은 15일 '외국인 투자자가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간 유동성 동행화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거래에서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동행화가 존재하지만, 주식 보유지분이 증가할수록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간의 유동성 동행화가 감소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이 밝힌 유동성은 거래편의성을 의미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활발히 매수하거나 매도하면 일정 부분 외환시장에서도 관련 거래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다만, 주식을 많이 보유한 외국인이 이를 대규모로 정리하거나 추가로 더 사들여도 외환시장이 이전처럼 흔들리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많아질수록 국내 주식 매매에 환전물량이 비례해서 많아지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전 세계 거시경제 펀더멘털이나 금융시장의 상황이 한꺼번에 변할 때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서 외국인이 함께 반응하지만, 외국인이 많을수록 교차투자의 행태가 변해 국내 금융시장 간 유동성 충격을 확대시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도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과 같은 글로벌 흐름은 따라가지만, 외국인이 개별 원화자산을 매매할 때 쏠림 현상은 완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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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이유로 토빈세 등 외국인 자금흐름과 관련된 규제를 만들 때는 이러한 사항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토빈세가 외환시장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는 별 영향이 없을 수 있다는 사례를 예상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지난 2004년 41%를 기록했다. 이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8%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2년 말에는 32%까지 끌어올렸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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