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네고에 한두 번 당했나"…롱 잡고도 경계령>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살아나며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달러-원 롱플레이도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환시 참가자들은 네고물량에 밀려 손실을 본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추가 롱플레이에 미온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16일 상단에서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대한 경계가 여전해 현 레벨에서 추가 롱플레이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큰 편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급등 과정에서 롱플레이에 나섰다가 고점 네고물량에 포지션이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일 대비 9원이 넘는 상승폭을 나타내며 1,020원대 후반에 진입했다. 달러화의 하루 중 변동폭은 10.00원에 근접했고, 장중 그래프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달러화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지목된다.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이 새 경제팀 출범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대내 여건에 반응하며 기존 숏포지션 청산과 원화 자산 관련 환헤지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세로 돌아서자 일부 은행권도 빠르게 롱플레이에 나서며 달러화 상승 압력이 더욱 가중됐다. 별다른 대내외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롱플레이 활성화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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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장중 달러화의 움직임>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의 숏커버와 헤지 성 달러 수요 유입 등으로 비드 강도가 강화되자 그동안 관망세를 나타내던 환시 참가자들도 롱플레이로 빠르게 전환했다"며 "물론, 역외 매수세만으로 달러화가 크게 오를 수 있겠지만, 현재의 상승세는 역내외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다만, 상단에서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대한 경계가 여전해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롱플레이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달러화 상승세가 1,020원대 중후반에서 둔화된 것도 1,030원 선 주변에서의 네고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20일·60일 이평선 등 기존 저항선을 지속적으로 상향 돌파했지만, 네고에 대한 부담이 여전해 1,030원 선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참가자들이 지난해부터 달러화 급등 과정에서 롱플레이에 나섰다가 네고물량에 포지션이 꺾인 상황을 여러 차례 겪은 바 있다"며 "1,020원 후반에서 추가 롱포지션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도 "급등 장세에서 적극적으로 롱플레이에 나섰다가 네고물량에 포지션이 순식간에 꺾이면 손쓰기 어렵다"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 롱플레이 보다는 달러화나 다른 아시아 통화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이 상대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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