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반등속도 너무 빨랐나
  • 일시 : 2014-07-16 08:03:30
  • <정선영의 외환분석> 반등속도 너무 빨랐나



    (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0원선에 근접한 후 숨돌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이달들어 1,009원대에서 20원 정도 반등했다. 달러화는 1,015원선, 1,020원선, 1,025원선의 심리적 저항선마저 모두 뚫고 올라온 상태다. 반등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달러화는 지난주 한차례 1,020원선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되밀린 바 있다. 이날 달러화도 1,030원선에서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일부 공기업 등의 결제수요와 펀드 등 리얼머니 유입이 눈에 띄게 확대됐다. 이런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달러화 1,030원대에서 롱플레이를 강하게 끌고 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별로 나오지 않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달러화가 반등세를 타면서 수출업체들은 급하게 달러를 팔 필요가 없어졌다. 그만큼 1,030원선 매도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 시기를 언급했다. 옐런 의장은 의회 질의응답에서 "대부분의 위원이 2015년 내에 금리인상을 시작해 연말 1% 부근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올해 안으로는 꾸준히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강세 기대는 다소 옅어졌다.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 매수가 지속될지 여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역외NDF투자자들은 달러화 1,020원대 초반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부는 그동안의 원화 절상 기대를 되돌리며 숏커버에 나섰고, 일부는 국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롱 베팅에 나선 모양새다. 역외NDF투자자들도 펀드 자금이나 결제수요에 편승해 달러 매수에 나설 뿐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달러화가 1,030원선에 근접하면 점차 매수 압력이 줄어들면서 달러화가 반락할 여지가 있다.

    이날은 중국 지표도 줄줄이 대기중이다. 중국의 2분기 국내 총생산(GDP)와 6월 고정자산투자, 6월 산업생산, 6월 소매판매 등이 오전 11시쯤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위안화 고시환율 하락에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 역시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수세를 완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26포인트(0.03%) 상승한 17,060.68에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29.50/1,030.0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1,027.40원)보다 0.75원 오른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27.00원에 저점을, 1,03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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