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한 정보유출 카드3사 CEO '제2의 인생'
심재오 前 국민카드 사장 GS파워 부사장 취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평생을 한 조직에 몸담고 일 해오다 올 초 터진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물러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최고경영자(CEO)들이 조심스레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심재오 전 KB국민카드 사장은 이달 GS파워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KB국민은행 부행장 출신인 이경학 부사장이 지난달 말 임기 만료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은 것.
국민은행이 주축이 된 컨소시엄은 지난 2012년 GS파워 지분 50%를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GS파워와 기업투자금융(CIB) 분야에서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략사업에 대한 금융자문, 해외진출 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심 전 사장은 지난 2월 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취임 6개월 여 만에 사퇴했다.
사고가 심 전 사장 취임 전에 벌어진 일이라 직접적인 책임은 없었지만 내부통제 문제와 여론 등에 떠밀려 스스로 물러났다.
심 전 사장은 금감원으로부터 경징계를 통보받았기 때문에 금융권 재취업도 가능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금융과 전혀 관련이 없는 곳에서 새롭게 일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큰 죄가 없는 심 사장의 사표를 수리할 수밖에 없었던 임영록 회장이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손경익 농협카드 전 사장과 박상훈 전 롯데카드 사장은 중징계를 통계 받았기 때문에 심 전 사장보다는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손 전 사장은 그동안 뜻을 두고 있었으나 하지 못했던 공부에 여념이 없다.
아직 금감원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재취업 얘기를 꺼내기에 이른감 있지만, 금융권보다는 새로운 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사장은 1월 사고 직후 가장 먼저 사표를 제출했다.
박 전 사장은 롯데카드의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받아 현직 연봉의 40% 수준인 2억8천여 만 원을 받고 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이 아닌 롯데그룹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으나 이미 예순이 넘은 나이라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조용히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평생을 바쳤던 조직을 갑자기 떠나게 된데 따르는 허무한 감정을 추스리는 것도 힘든 일"이라며 "징계 수위 등을 떠나 정보유출로 온 세상이 떠들썩했기 때문에 금융권에 다시 복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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