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원화 5.2% 절상…기업 선물환 매도 늦춰
-2분기 원화절상폭, 주요 20개국(G20) 중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2분기중 원화 절상폭이 확대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 매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조선 수주 실적이 부진하고,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를 늦추는 '래깅(Lagging)'전략을 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7일 '2014년 2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자료에서 국내 기업의 2분기 선물환 거래는 102억달러 순매입을 나타냈다고 집계했다.
기업 선물환 매입이 262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3억달러 줄었음에도 선물환 매도가 160억달러로 전분기보다 67억달러 줄어들면서 전체 순매입 규모가 커졌다.
2분기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전분기 48억달러 순매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3분기 152억달러 순매입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은은 선물환 순매입이 늘어난 것은 2분기중 조선, 중공업체 수주 감소와 달러-원 환율 하락에 기업들이 선물환 매도 시점을 늦추면서 선물환 매도가 매입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조선사들을 중심으로 2분기 수주가 줄면서 그동안 달러화 하락을 이끌던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은 크게 위축됐다.
아울러 세자릿수 환율 기대가 커져 2분기 원화 절상폭은 5.2%에 달했다. 주요 20국 통화대비 가장 큰 폭의 절상률이다. 달러-원 환율은 2분기말 1,011.80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2.90원 하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4월초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달러 매수포지션 청산 등으로 전분기말 1,064.70원에서 1,035원선까지 급락했다. 그리고 3월 경상수지 흑자 큰 폭 확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추가 하락했다. 5월 중순 이후 달러화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기조적 원화 강세 기대, ECB 완화 조치, 미국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지속했다.
달러-원 환율 하락에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도 160억8천만달러 순매도로 돌아섰다. 전분기에는 84억달러 순매입을 나타냈으나 미 연준의 조기금리 인상 기대 완화, 원화 절상 기대심리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달러를 매도했다.
최철호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2분기만 보면 4월에 환율이 많이 하락하면서 원화절상률이 5.2%을 기록해 원화가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며 "이는 미국 조기금리 인상이나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완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1,000원선이 깨지고 세자릿수 환율로 갈 것이라는 시장 심리도 달러화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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