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최경환 금리발언 vs 중공업 네고…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3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반락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금리 인하 발언으로 달러 매수 심리가 유지됐으나 중공업체 네고물량 등에 되밀렸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내린 1,02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개장초 1,029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기준금리 인하 발언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탄력을 받았다. 1,030원대로 반등한 후에는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1,029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18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25.00~1,0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한은 사이의 기준금리를 둘러싼 미묘한 갈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역외NDF매수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가 1,030원선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경환 부총리의 금리 인하 발언에 달러 매수가 집중되면서 1,033원대로 급등했다"며 "막판에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변동성이 심하겠지만 1,030원대에서 추가로 롱을 들기도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역외NDF매수세가 집중됐고, 일부 결제수요도 꽤 달러화 하단을 떠받쳤다"며 "오전에는 결제 수요가 우위였고 오후에 1,030원대에서는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돼 달러화가 1,029원대에 마감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리인하를 빌미로 역외NDF매수가 꽤 나온 상태이고 공기업, 연금 등의 달러 매수고 있다"며 "그러나 롱스탑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1,030원선을 중심으로 위아래 10.00원 정도는 룸(여유분)이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최근 급등에 따른 레벨 부담과 역외NDF 환율 하락 등으로 전일대비 3.10원 하락한 1,029.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은행권 롱스탑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점차 레벨을 낮췄다. 전일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역외NDF투자자들도 조금씩 롱스탑에 나섰다.
달러화가 1,020원대 후반으로 하락하면서 에너지 공기업을 비롯한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달러화를 떠받쳤다.
오전중 최경환 부총리의 금리 발언에 시장은 다시금 금리 인하 기대에 휩싸였다. 최 부총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금리를 이래라, 저래라 말할 수 없지만, 경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지금까지 충분히 전달이 됐다고 본다"며 "이보다 더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금리 인하 압박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를 불러일으켰다.
달러화는 최 부총리 발언에 1,030원대로 복귀했으나 장막판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재차 유입되면서 1,029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장마감 후 아시아 선주로부터 7천400억원 규모의 가스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달러화는 이날 1,025.50원에 저점을, 1,033.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9.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7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37% 오른 2,020.90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천261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5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1.5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9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520달러를 나타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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