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하나銀 딜링룸 합치나…'FX 스팟-스와프 시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조기 통합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두 은행의 딜링룸 통합 효과에 대한 저울질이 한창이다.
25일 서울외환시장과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딜링룸 통합으로 은행간 시장인 FX현물환 거래에서 10% 이상, FX스와프 거래에서 10%에 근접한 시장점유율(마켓쉐어)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현물환(스팟) 부문에서 1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면서 시중은행 중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하나은행은 2% 미만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스와프 거래에서는 하나은행이 우위다. 하나은행은 6~7%의 점유율로 상위권을 차지하는 반면 외환은행은 2~3% 수준으로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두 은행의 딜링룸이 합쳐지면 은행간 거래의 시장점유율은 탄탄하게 유지 또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서울환시 관계자는 "은행 조기통합 이슈로 인해 딜링룸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며 "은행간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합쳐질 때 딜링룸의 마켓쉐어는 15%대에서 20%대로 급증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환시에 참가하는 65개 기관 중 한 곳이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만큼 두 은행 딜링룸 통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가 큰 셈이다.
또 다른 환시 참가자는 "두 은행 딜링룸 마켓쉐어가 2배가 되지는 않겠으나 스팟 거래량이 큰 외환은행과 스와프 거래량이 많은 하나은행이 합쳐지면 그만큼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라며 "업체 물량 규모가 커질 경우 외환딜러들의 스펙 거래 여력도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은행이 우려하는 것은 기업체 물량이 동일인 여신한도 적용으로 인해 줄어들 가능성이다.
예를 들어 A기업체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 각각 1천만달러씩 주문을 냈었다면 통합 이후에는 한 은행과 거래하는 만큼 한도가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기업물량 규모가 총 2천만달러가 아니라 1천500만달러 정도로 감소할 수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물환 거래는 한도가 없어 별로 영향이 없겠지만 기업 물량은 한 은행에 종전에 은행 두 곳이 거래하던 대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줄어든 기업 고객의 주문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간 세일즈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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