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이체시스템 시험용 '원-위안' 거래 나서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시중은행들이 원화와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을 앞두고 기존 은행간 외화자금 이체시스템이 원활한지 시험해보는 성격의 거래에 나섰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일부 은행들은 위안화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을 앞둔 준비작업의 하나로 계좌간 자금이동이나 부킹(장부 기재) 등 시스템을 점검하는 차원의 거래를 했다고 설명했다.
거래방식은 기존 은행간 거래와 차이가 없다. 은행들은 예전에도 가능한 거래였지만 수요가 없어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개설 추진 중인 원-위안 직거래 시장과 별도로 진행된 거래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중국 공상은행 서울지점에 원화를 약 70억원 매도하고 위안화를 4천300만위안 매수했다. 직거래에 적용된 환율은 위안당 165.33원이었다.
신한은행 역시 17일 공상은행 서울지점과 위안화를 직거래했다. 신한은행이 약 51억원을 매도하고 3천100만위안을 샀다. 적용 환율은 165.65원이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모두 현물환 거래였으며 거래방식은 기존과 차이가 없었다. 적용된 환율로는 달러-원 환율과 역외 달러-위안 환율을 감안해 산출된 원-위안 재정환율이 쓰였다.
은행들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될 경우 실제 거래 시 계좌간 자금이동이 원활한지나 부킹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하려는 수요가 있어 거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직거래에 대해 "거래방식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은행간에 딜링머신을 통해 중개사를 거치지 않고 거래했으며 기존에도 할 수 있었던 거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간에는 원-위안 거래가 없었던 이유는 수요가 없어서였다"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은 25일 중국은행과의 위안화 현찰을 직거래했다.
대고객 환전을 위한 위안화 현찰 620만위안을 사면서 달러화가 아닌 원화로 약10억원을 지급한 것이다. 적용된 환율은 166.87원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기 전에 기존 거래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다 보니 현찰을 거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당국과 시중은행, 외환중개사가 참여하는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연내 직거래 시장 개설을 목표로 빠르게 진행할 생각"이라며 "여기서 직거래 시장이란 중개사가 있는 중개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의 하부구조를 정하려는 단계지만 아직 초반이라 결정된 사항이 없다"라며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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