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 거래량 급감…딜러들 '한숨'<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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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9 11:03:41
글로벌 외환 거래량 급감…딜러들 '한숨'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글로벌 외환시장의 거래량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서 트레이더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28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개 주요 중앙은행이 조사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4월 일평균 외환시장 거래량이 4조1천억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8% 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지역의 거래량은 8천111억달러로 20%가량 줄어 가장 빠르게 축소됐다.
외환 거래의 중심지인 영국의 외환 거래량은 6% 줄어든 2조4천억달러에 그쳤다.
6개 중앙은행(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이 조사 발표한 외환 거래량은 전체 글로벌 외환시장 거래의 80%를 차지한다.
외환 거래량이 축소된 것은 세계 주요국들의 저금리 정책 지속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진 가운데, 당국의 환율 조작 조사 등으로 시장이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상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를 보이는 점도 지지부진한 시장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요 거래 통화인 달러화의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당장 은행과 헤지펀드들의 수익도 타격을 입고 있다.
컨설팅사 콜리션에 따르면 10대 글로벌 투자은행의 지난 1분기 FICC(채권, 통화, 원자재) 트레이딩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5.7% 급감했다.
FX컨셉츠를 포함한 몇몇 대형 외환 거래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트레이딩 기회가 있다고 말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외환 거래로 점점 더 돈을 벌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든 것은 그만큼 시장이 현 상황에 안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때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JCI캐피털에 루카 아벨리니 외환 데스크 파트너는 "매니저가 한번 잘못된 트레이딩 결정을 내리면 다시 돈을 벌 기회를 잡는 데 한참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숙련된 매니저라도 가장 먼저 포지션을 취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JCI캐피털 역시 지난 두 달간 변동성 축소로 포지션을 축소하고 레버리지를 낮췄으며, 단기 방향성 매매도 줄였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 초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와 이에 따른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올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국의 경기가 한파 여파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Fed의 초저금리 유지 전망이 강화된 때문이다.
일본의 부양책으로 작년 18% 하락했던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달러화에 대해 3%가량 올랐다.
거래량도 축소됐다. 북미 지역에서 달러-엔의 일일 현물 거래량은 68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1% 급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이안 고든 외환 전략가는 헤지펀드들이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금리와 달러가 상승할 것에 포지션을 취했지만, 시장은 이들의 포지션과 반대로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2006년 이후 금리를 올리지 않던 Fed가 점차 금리를 올려야할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외환 시장의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레이 험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온다면 Fed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외환시장이 요동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ed가 기조를 바꿀 수 있다"며 이 경우 "변동성과 거래량이 크게 반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로존, 일본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이 좀 더 차별화되지 않는 한 외환 거래량은 현 수준에서 크게 반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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