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와 달러-원 디커플링 어떻게 봐야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5개월 만에 81.0선에 진입했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1,020원대 중반으로 내려갔다. 달러 인덱스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이번 달 중순 이후 다시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9일 이 같은 달러 인덱스와 달러화의 디커플링에 대해 역내 수급 상황, 대외 재료의 영향력 약화가 맞물리며 일어난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가 올라도, 공급 우위의 역내 수급에 밀려 달러화가 레벨을 낮추는 장세가 빈번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공급 우위의 역내 수급 상황과 대외 모멘텀 영향력 약화 등을 고려하면 달러 인덱스와 달러화의 디커플링이 앞으로도 자주 관측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00)에 따르면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1.0선에서의 움직임을 지속하는 중이다. 지난달 5일의 일시적인 급등을 제외하면 달러 인덱스가 81.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7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반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레벨을 크게 높이지 못하고 1,020원대 중반으로 반락한 상태다. 미국 달러의 가치 상승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반대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5월 한때 78선까지 내려간 이후 반등세를 나타냈다. 5월 초반의 급등 이후 유로-달러 환율의 약세가 가속화되며 달러 인덱스도 꾸준히 레벨을 높였다.
일반적으로 달러 인덱스가 오를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게 된다. 하지만, 지난 5월 달러 인덱스의 반등에도 달러화가 레벨을 낮추면서 두 시세 간의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달 초반 말레이시아 민항기 격추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 등 대외 모멘텀이 두드러지며 달러 인덱스, 달러화의 방향성은 다시 동조화됐다. 하지만, 7월 중순 들어 달러 인덱스와 달러화의 방향이 재차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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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달러 인덱스와 달러화 움직임>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유로-달러 환율 하락이나 아시아 통화 약세 등을 보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롱플레이에 나서도 업체 네고물량에 밀리면 포지션을 접게 된다"며 "역내 수급에 밀리며 달러화가 다른 통화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자주 관측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환시에서 대외 모멘텀의 영향력 감소도 달러 인덱스와 달러화의 디커플링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달 초반의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달러화의 움직임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화 급등에 대외 리스크의 영향도 있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였다"며 "대외 리스크만으로는 달러화가 20원 넘게 레벨을 높이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인 대외 변수 영향력 약화의 틀 안에서 봐야 한다"며 "강력한 대외 모멘텀이 없는 한 달러 인덱스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디커플링은 앞으로도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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