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 '큰 손' 중공업, 불편한 바캉스…환율·실적부진>
  • 일시 : 2014-07-30 10:18:56
  • <네고 '큰 손' 중공업, 불편한 바캉스…환율·실적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태문영 기자 = 월말 네고물량을 쥐락펴락하는 중공업체들이 여름철 휴가 시즌을 맞았다.

    중공업체 자금 담당자들은 2분기 실적 부진과 환율 반등 가능성 때문에 휴가를 떠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중공업체들과 서울환시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이 지난 28일부터 오는 8월1일까지 쉬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8월4일부터 8일까지 여름 휴가를 간다. 현대중공업의 집중 휴가 기간은 8월4일부터 14일까지다.

    중공업체들은 통상 집중 휴가 기간을 지정해 조선소 가동을 멈추고, 본사도 최소 인력만 근무한다. 서울환시 네고물량 출회도 휴가 기간을 중심으로 다소 줄어든다.

    한 중공업체 관계자는 "휴가 기간에 조선소 활동을 아예 멈추고, 본사도 같이 쉬기 때문에 (선물환 거래 등) 물량이 아무래도 좀 줄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 여름, 중공업체 자금 담당자들은 선물환 거래를 아예 접고 휴가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2분기 조선 수주 실적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달러-원 환율이 언제 반등 압력을 받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중공업체들의 표정은 어둡다.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에 조선,플랜드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손실이 1조1천37억원을 기록했다. 어닝쇼크로 비상 경영체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산중공업도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03% 감소한 2천858억원에 그쳤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 영업이익은 2천6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줄었으나 당기순이익이 2천6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8월초 달러-원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금리 인하 기대가 재차 불거져 달러화가 상승하면 중공업체들이 달러를 매도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할 때 집중 휴가기간에 최소 인력을 두고서라도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셈이다.

    이로 인해 휴가 시즌을 전후해 달러 거래 시점을 앞당기거나(리딩) 늦추는(래깅) 거래를 하기도 어려워졌다. 달러화는 월말 수급 장세에서도 크게 하락 압력을 받지 않은 채 1,020원대 레인지에 머무르고 있다.

    또 다른 중공업체 자금 담당자는 "집중 휴가 기간동안 야드(조선소)는 전부 쉬고, 본사 자금 쪽은 대금 상환, 이체 이행, 선물환 거래 등의 일정을 고려해 휴가 기간 앞뒤로 일주일 여유를 두고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중공업체 자금담당자도 "달러화가 지난달과 비교할 때 아래쪽이 좀 단단해지면서 달러화가 올라가면 수출업체들이 많이 파는 것 같다"며 "저점이 1,008원대까지 떨어졌던 만큼 1,030원선을 넘어가면 (달러 매도에)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전체 휴일에도 최소 인력은 교대로 근무하면서 물량이 생길 때마다 그때그때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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