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위안화 환율이 5~10% 가량 저평가 됐고 외환시장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IMF는 또 중국이 더이상 외환보유액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환율 저평가와 외환보유액 부분은 IMF가 한국에 내린 평가와 유사하다.
IMF는 일본의 외환 정책에 대해선 단기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 中, 위안화 5~10% 저평가…환시개입 축소 요구
IMF는 29일(현지시간) 발간한 '대외부문평가보고서(ESR)'에서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5~10%가량 평가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IMF는 "위안화가 실질실효환율(REER)을 기준으로 12%, 경상 수지를 함께 고려했을 때 4~12% 저평가됐다"며 "거시 경제 상황과 금융 시스템 발전 추이 등도 변수로 포함한 결과 약 5~10%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IMF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환율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더 유연한 외환 기조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환시 개입을 줄여야 한다"며 "고 지적했다.
중국이 환율 밴드 확대와 금리 자유화 추진 등 금융 부문 개혁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IMF의 조언이다.
아울러 IMF는 "분석 결과 중국의 외환 보유액이 적정 수준 대비 약 160% 규모"라며 "외환 보유액 확대는 불필요하다"고 평가했다.
IMF는 "2012년에 외환 보유액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빨라지기 시작했다"며 "금리 차이와 위안화 가치 상승 등을 노린 대규모 자금 유입에 대응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 日, 시장이 환율 결정…개입 영향 제한적
IMF는 일본의 엔화 가치는 시장이 결정한다며 정부의 개입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일본은 단기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만 환시에 개입한다"며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모호하다"고 말했다.
환율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시장에 의해 엔화 가치가 결정된다는 게 IMF의 평가다.
IMF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엔화 가치는 자본의 유출입과 무관하게 결정됐다"며 "투기성 포지션이나 헤지 성격의 자금이 환율 결정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IMF는 "일본의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이 파급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다른 나라의 자금이 일본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엔화 가치가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20%가량 절하됐고 올해 5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평균보다 5% 추가로 절하된 상태다"며 "이는 지속되는 무역 수지 적자와 점차 벌어지는 미국과의 장기 금리 차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