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글러벌 달러강세 드라이브
(서울=연합인포맥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0원선 위로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달러 강세 시도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스와프 거래를 통해 환 헤지를 한 후 주식을 사는 거래도 관측되는 등 달러 매도 유입 규모가 제한적일 수 있다.
다만, 전고점인 1,035원선 이상으로 달러화가 크게 레벨을 높이는 움직임은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끌었던 달러화 상승세를 미국 지표가 이어받는 양상이다.
미국에서는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4.0%를 기록한 데 이어 연방준비제도(Fed)가 핵심적인 지표로 보는 고용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지난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대비 0.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2분기 임금도 0.6% 늘어 2008년 3분기 이후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미국의 GDP와 고용 등 핵심적인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비둘기파적 코멘트와 상관없이 달러 강세 기대가 점증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지난밤 81.573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될 7월 비농업고용 및 임금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조기 금리인상 기대와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 시도가 한층 깊어질 수 있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등 어수선한 상황에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더해지면서 뉴욕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17.06포인트(1.88%) 하락한 16,563.3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40포인트(2.00%) 밀린 1,930.67을 기록했다.
7월 누적된 외국인의 공격적인 주식 매수는 달러화 급등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2거래일을 제외한 전 거래일에서 순매수를 기록하며 4조658억원 가량을 쓸어담았다. 이번주 순매수 금액도 1조7천억원에 육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스와프를 통해 환헤지를 하는 등 달러 매물이 숏플레이를 이끌 정도로 강하게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달러 매도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만큼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장중 발표될 중국의 7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유지되는 점도 롱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지난밤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도 순매도로 돌아서면 달러화의 상승 탄력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4.25원에 최종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27.90원)보다 4.60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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