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 강세·外人 매도에 급등…9.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달러 강세 여파로 1,030원대 중후반까지 급등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9.20원 오른 1,03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030원대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보름만이다.
달러화는 미국 지표 개선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아르헨티나 디폴트와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 지정학적 위험 등이 어우러지면서 뉴욕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장초반부터 상승세가 나타났다.
이날밤 발표될 미국 7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도 롱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장중 외국인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14거래일 만에 순매도하면서 달러 매수 심리를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 7월 무역수지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25억달러 흑자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롱심리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일부 출회됐지만, 전반적으로 네고도 후퇴하면서 매수세가 꾸준히 우위를 보였다.
◇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33원에서 1043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날밤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부진을 보이지 않는다면 달러 강세와 역외 중심의 달러화 롱베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봤다.
달러화가 전 고점인 1,036원선을 가뿐히 넘어서면서 역내에서도 롱심리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산재해 있지만, 가장 핵심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빨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라면서 "고용 지표가 예상치 수준만 유지해도 달러 강세에 따른 롱플레이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 호조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이 됐지만, 달러화가 1,030원대 안착을 굳힌 점이 중요하다"며 "1,030원선을 저점으로 상단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롱플레이로 방향성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며 "1,040원대까지는 가시권이고, 당분간은 숏플레이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뉴욕 증시 급락 등으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4.10원 오른 1,03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중공업체 네고 물량으로 1,030원선 부근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역외 매수가 지속하면서 이내 반등했다.
장중반 국내 증시서 외국인도 매도세로 돌아서자 롱플레이도 탄력을 받으면서 달러화는 전고점인 1,036원선도 상향 돌파했다.
이날 달러화는 1,030.30원에 저점을, 1,037.2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3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7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15% 내린 2,073.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66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해고, 코스닥에서는 22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9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68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385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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