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고용 부진에도 위쪽이 끌린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4일~8일) 달러-원 환율은 1,030원대 중후반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아르헨티나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 등이 지속되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상승 압력도 유지될 수 있다.
다만,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나타내며 글로벌 달러 강세는 다소 약화된 상황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시세도 다시 1,030원대 초중반으로 하락했다. 미국 고용 부진에 따른 달러 강세 완화가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전반적인 관망세가 이어지며 달러화도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
◇美 고용 부진에 달러 강세 약화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폭은 20만9천명, 실업률은 6.2%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3만명 증가와 6.0%에 못 미치는 부진한 결과다.
미국 고용의 전반적인 부진이 나타나며 글로벌 달러 강세는 빠르게 완화됐다. 지난 31일 한때 81.5선까지 올랐던 달러 인덱스는 81.3선으로 반락했고,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의 저가는 1,032원 선까지 내려갔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도 다소 약화된 상황이다. 7월 고용 부진을 무시하고 연준이 단시일 내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와 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주 초반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 일부 은행권이 이월 롱포지션 청산에 나설 경우 달러화는 다시 1,030원대 초반으로 진입할 수 있다.
◇대외 상승 요인은 여전
미국 금리 이슈를 제외한 대외 달러화 상승 요인은 여전한 상황이다. 채무 협상 결렬로 국제스와프파생상품협회(ISDA)는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 대해서 사실상 디폴트를 선언한 상태다.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도 아르헨티나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디폴트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중동 관련 리스크도 여전하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군을 시작했지만, 공습은 여전히 지속되는 중이다. 하마스도 항전의지를 밝히며 관련 리스크가 점차 장기화되는 중이다.
말레이시아 민항기 격추를 둘러싼 러시아와 유럽연합(EU)·미국과의 갈등도 지속됐다. EU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금수조치를 해제하고, 러시아가 이를 비난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비록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대외 리스크에 다소 둔감해졌지만, 해당 위험이 두드러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경우 환율의 상승 압력은 재차 가중될 수 있다.
◇광복절 앞 금통위…관망세는 지속될 듯
오는 14일 열리는 한은의 8월 금통위를 앞두고 서울환시에서 관망세가 유지되며 달러화 변동성이 다소 둔화될 수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잇따라 제기되며 이번 금통위에 대한 주목도도 이전보다 커진 상황이다.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레벨에 선반영됐다는 것이 환시 참가자들의 중론이다. 최근 달러화를 1,030원대 중후반으로 끌어올린 가장 큰 요인이 한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이기 때문이다.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달러화 레벨에 반영된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 연내 50bp 인하론이 제기되며 현재는 추가 인하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와 신한금융투자 등 일부 국내외 금융기관에서 한은이 연내 금리를 50bp가량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 달러화의 변동성은 지난주보다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금통위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인하고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자는 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5일 7월 말 외환보유액과 8일 7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을 내놓는다. 기획재정부는 5일 상반기 해외직접투자동향과 6일 KDI 경제동향, 7일 8월 최근 경제동향, 8일 8월 재정증권 발행계획 등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5일 6월 공장재수주와 7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8월 경기낙관지수가 발표된다. 6일에는 6월 무역수지, 8일에는 2분기 생산성과 6월 도매재고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는 8일 7월 무역수지, 9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
유로존에서는 4일 6월 PPI와 5일 6월 소매판매, 7월 PMI 확정치, 6일 7월 소매업 PMI 등이 나온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회의도 잇따라 열린다. 유럽중앙은행은 7일 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영란은행(BOE)은 6일부터 이틀간, 일본은행(BOJ)은 7일부터 이틀간 각각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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