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 실망…롱스탑은 하지만...
  • 일시 : 2014-08-04 07:33:31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고용 실망…롱스탑은 하지만...



    (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후반기 상승분을 되돌리며 1,03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달러 강세의 추진력이 약화됐다. 고용지표 호조와 달러의 추가 강세를 예상하고 구축됐던 역내외 롱포지션의 단기적인 손절매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어려울 전망이다.미 고용이 부진하다고 보기도 어려워 달러가 강세 흐름을 마감할 것으로 단언하기 어렵다. 아르헨티나 디폴트와 우크라이나 및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도 남아 있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장초반 롱스탑에 따라 1,03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되돌린 이후 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 동향 등을 주시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은 20만9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23만명을 밑돌았다. 실업률도 6.1%를 기록해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호조 이후 급속도로 확산했던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는 한차례 조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달러 인덱스는 81.315 선까지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4달러선을 회복했다.

    달러 강세를 빌미로 탄력을 붙이는 듯했던 달러화의 상승세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도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3.3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7.10원)보다 5.60원 하락한 셈이다.

    상승세가 곧바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미국 고용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7월까지 6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 수준이다. 일시적인 실망 매물 이후 달러 강세가 흐름이 재개될 가능성도 여전하다.

    조기 금리 인상 우려 완화에도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점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1일 뉴욕 증시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9.93포인트(0.42%) 하락한 16,493.3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52포인트(0.29%) 밀린 1,925.15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디폴트,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차트상으로도 달러화가 일목균형표상 구름대 위를 완전히 뚫고 올라선 만큼 상승 기대가 단숨에 소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주말 14거래일 만에 국내 주식 순매수를 중단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확인해야 할 요인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수출업체들도 급하게 고점 매도에 나서기보다는 한차례 롱스탑 이후 달러화의 재반등 가능성을 타진하고 나설 수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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