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만난 달러-원 '롱'…어디로 가야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불이 붙는 듯했던 달러-원 롱플레이도 복병을 만났다.
가팔랐던 글로벌달러 강세가 숨고르기에 돌입하면서 달러화도 상승 탄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다만 달러화 1,030원선 부근에서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재차 저점 매수에 나서는 등 달러 강세 추세는 이어지면서 재반등 시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4일 진단했다.
이들은 국내적으로도 8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 달러화 상승 재료가 남아 있는 만큼 이전과 같은 하락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美 고용에 실망…일격 맞은 달러-원 '롱'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모처럼 롱플레이가 활기를 띠었지만, 하루 만에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20만9천명 가량 증가에 그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한풀 꺾인 탓이다.
가팔랐던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서 달러화는 이날 오전 중 1,030원선 부근까지 레벨을 낮춰 등락을 거듭 중이다. 지난 1일 단숨에 1,037원선까지 레벨을 끌어올렸던 것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한차례 롱스탑이 진행된 데 이어 장중 은행권 롱스탑과 숏플레이도 나오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낮췄다.
다만 달러화는 1,030원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유지하면서 하락세로 곧바로 돌아서지는 않는 모습이다.
◇딜러들, 달러 강세 유효…역외도 '저점 바이'
외환 딜러들은 고용지표 실망에도 달러 강세와 이에 따른 달러화의 상승 시도는 유효한 것으로 평가했다.
7월 고용이 예상치보다 다소 미진했지만, 중장기적으로 개선 추세를 이어가는 등 달러 강세가 재차 조명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한차례 롱스탑에 나섰던 역외도 이날 달러화 1,030원선 부근에서는 재차 매수 움직임을 나타내는 등 숏플레이로 돌아서는 상황은 아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가 한차례 나쁘게 나왔다고 해서 산재한 달러 강세 재료가 모두 소멸된 것은 아니다"며 "역외도 장중에는 적극적인 달러 매도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지표를 빌미로 기존 롱포지션에 대한 차익실현은 충분히 나올 수 있지만, 숏플레이로 돌아서기는 근거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화가 1,030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역외들이 재차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일시적인 차익실현에도 역외들은 기본적인 틀을 달러 강세 흐름으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내 요인도 달러화 하락에 크게 우호적이지는 못하다. 우선 8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이를 빌미로 한 롱플레이가 또 한차례 힘을 받을 수 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결국 미국과 국내의 금리차를 반영하며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8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 위험만 제외하면 달러화가 급한 하락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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