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13개월째 사상 최대…증가폭은 축소
  • 일시 : 2014-08-05 06:00:10
  • 외환보유액 13개월째 사상 최대…증가폭은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년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면서 외환보유액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이 5일 발표한 '2014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은 전월대비 14억8천만달러 증가한 3천680억3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외환보유액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반영돼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의 56억3천만달러에서 축소됐다.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로 표시한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한은에 따르면 7월 중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는 1.8%, 파운드화는 각각 0.7% 절하됐다. 엔화와 호주달러 역시 각각 1.4%와 1.0% 절하됐다.

    고원홍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7월에는 주요 통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외환보유액 증가 폭을 축소했다"고 말했다.

    고 차장은 "6월 외평채 발행과 주요 통화가치 절상이 외환보유액을 늘렸으나 7월에는 주요통화가치가 하락한 점이 외환보유액에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은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좌우되지만, 기본적으로 이자수익 등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주요통화 환율 변동을 제외하면 외환보유액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말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천355억9천만달러(91.2%), 예치금 217억2천만달러(5.9%), 금 47억9천만달러(1.3%), SDR 34억8천만달러(0.9%), IMF 포지션 24억5천만달러(0.7%) 등으로 구성됐다.

    IMF포지션이란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7월 말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6억5천만달러 감소했지만, 예치금은 21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SDR과 IMF포지션은 각각 2천만달러, 3천만달러 줄었다. 금 보유량에는 변화가 없었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를 유지했다. 중국(3조9천932억달러)이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1조2천839억달러), 스위스(5천568억달러), 러시아(4천783억달러), 대만(4천235억달러), 브라질(3천73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고 차장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외환보유액 증가에 반영됐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개입 내용에 대한 언급은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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