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러시아 리스크의 두 얼굴…强달러 제약
  • 일시 : 2014-08-07 08:27:56
  • <오진우의 외환분석> 러시아 리스크의 두 얼굴…强달러 제약



    (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무역수지 호조 등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강화할 수 있는 요인에도 1,030원대 초중반 거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미 국채 금리의 상승도 제한하고 있다. 이 여파로 달러 강세 추세가 확연하게 전개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1,030원선 위에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 롱플레이 강도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안채 등을 9천억원 어치 이상 사들이면서 자본 유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재차 확인됐다.

    이날 장마감 이후에는 영란은행(BOE)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잇달아 기준금리 결정에 나선다.

    지난밤 발표된 6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7% 감소한 415억4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투자은행(IB)의 미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 금리 인상 우려를 키울 수 있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달러 강세는 제한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개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미 국채 금리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면서 달러 강세도 추가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지난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 낮아진 연 2.473%를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도 달러화 상승 재료다. 하지만, 최근 달러화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 조기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 동력이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저가 매수에 힘입어 보합권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3.87포인트(0.08%) 상승한 16,443.3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0%) 오른 1,920.24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 제한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반락했다. 달러-원 1개월 물은 1,03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3.70원)보다 0.70원 하락한 셈이다.

    전일 외국인 채권 투자자들의 9천억원 이상 순매수도 달러화 상승 압력을 둔화시킬 요인이다. 전일 환시에서도 채권 매수 관련 물량이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프랭클린템플턴 등 핵심 투자자들이 롤오버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화 자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했다는 차원에서 안도감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장마감 이후에는 BOE와 ECB가 금리를 결정한다. ECB는 지난 6월 완화정책 도입 이후 이번 회의에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 유로화가 추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ECB의 완화적인 스탠스는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 기대를 키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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