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韓·美 금리 장세 약발 떨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03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세가 막히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로 압축됐던 달러화 상승 동력에 대한 시장의 믿음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7일 양국 금리정책 차이에 따른 상승 국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하면서도 미 채권 금리의 하락 등으로 달러화의 단기 상승 동력은 약화된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세가 나타나는 등 25bp 이상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줄어드는 양상이다.
◇美 조기 금리 인상 기대만…금리는 요지부동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호조를 계기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강세 기대가 급속히 확산했다. 하지만 정작 미국의 장단기 금리는 좀처럼 상승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글로벌달러인덱스는 지난 7월1일 (현지 시간)79.728을 저점으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다.
전일에는 장중 한때 연중 최고치인 81.714까지 올랐지만,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고 이날은 오후 1시 현재 81.400선에서 등락 중이다.
외환시장에서 조기 금리 인상과 이에따른 달러 강세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반면 미 채권 시장은 오히려 금리가 내리는 등 반대 움직임이 나타났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30일 2.56%선을 고점으로 최근 꾸준히 반락해 전일은 2.47%선까지 내렸다.5년물 금리도 지난달말 1.77%에서 전일 1.65% 선까지 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면서 국채 금리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달러 강세 기대 심리에도 실질적인 금리 상승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달러화의 상등 탄력도 감소됐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 채권 금리가 오히려 하락하는 등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희석되는 양상이다"며 "달러화가 1,030원선 중심으로 레인지 장세로 들어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금리도 금통위 앞두고 시들
국내 채권시장 움직임도 달러화의 추가 상승에 우호적이지 못하다. 전일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매도세를 나타내는 등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 이전에 금리 인하 베팅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정부와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대 후반인 점을 감안해 한 차례 25bp 이상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 셈이다.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 25bp 인하 이후 추가 인하에 유보적인 스탠스가 나타나면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롱포지션 구축도 조심스러울 수 있다.
딜러들은 다만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 달러 강세와 달러화 상승에 대한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진단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장의 달러화 상승 동력은 약화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달러 강세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점은 변화가 없다"며 "달러화가 월말께는 1,040원대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호주 7월 고용지표의 예상외 부진으로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인 여파로 1,036원선까지 고점을 높이는 등 여전히 상승 재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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