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고용지표 호조에도 엔화에 약보합
(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호조에도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엔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과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를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아 달러화와 엔화에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09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10엔보다 0.01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64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83달러보다 0.0019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6.4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6.63엔보다 0.19엔 떨어졌다.
주간 고용지표 발표 뒤 달러화는 엔화에 소폭 상승했으나 유로화에는 강보합세를 접고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같은 시간에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내용이 나온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적인 것으로, 지정학적 불안정은 유로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히는 등 시장의 예상 수준을 넘어서지 않는 원론적 수준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후 드라기는 유로존의 실질 금리가 미국보다 상당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로존과 미국의 통화정책 여건 차이에 대해 강조해 최근의 유로화 약세를 반기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이에 따라 약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하던 유로화가 달러화에 낙폭을 확대했고 엔화에도 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4천명 감소한 28만9천명(계절 조정치)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30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고용지표 호조에도 달러화가 엔화에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한 것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임금 상승률과 경제활동참여율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그는 "임금 상승률과 경제활동참여율이 Fed의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점심때를 앞두고 달러화가 엔화에 하락했다. 러시아발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안전통화인 엔화와 안전자산인 독일과 미국, 영국 국채 매입세가 강화됐다.
러시아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육류, 어류, 우유와 유제품, 과일·채소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전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재앙과 관련한 책임은 전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에 있다고 주장해 타협 의지가 없음을 확고히 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후반에 ECB가 경기 침체를 제한하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강하다면서 디플레이션 우려 증폭과 지정학적 불안정이 ECB의 추가 조치를 압박하며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1.3338달러 아래로 내려앉는다면 추가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며 1,30달러 근처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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