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1,040원 코앞…레벨 부담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1,040원선 부근까지 고점을 높이겠지만, 레벨 부담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가 유럽(EU)의 육류, 유제품 등에 대한 수입 중단 조치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완화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장기간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부양의지를 유지하면서 유로화 약세가 지속하는 점도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지만, 달러화 1,040원선이 쉽게 상향 돌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화 1,040원대는 새로운 거래 레벨인 만큼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강화될 수 있는 데다, 기존 롱포지션의 차익거래 욕구도 커질 수 있다. 지난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화 1,040원선 부근에서는 달러 매도에 나서는 움직임이 적지 않았다.
지난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기존의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예상된 조치였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상당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유로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특히 러시아가 EU산 물품에 대한 수입 중단 조처를 내린 데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설까지 제기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배가된 점이 위험회피 심리를 키웠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75.07포인트(0.46%) 하락한 16,368.2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0.67포인트(0.56%) 밀린 1,909.57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 국채 수익률도 연중 최저치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전형적 위험회피 거래가 나타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7.60원)보다 0.15원 상승했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전일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040원선 테스트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달러화 1,040원선이 최근 상승장의 타겟 레벨로 인식되어 온 데다 레벨 부담도 적지 않은 만큼 저항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달러화도 런던장에서는 1,042원까지 상승했다 고점 인식 매물에 반락한 이후, 뉴욕 장에서 1,040원선을 넘지 못했다.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플레이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주요 레벨을 앞두고 차익실현이 우선 진행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셈이다.
다만 장중 역외 매수세가 지속할 경우에는 1,040원선 상향 돌파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편 이날은 장중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보고서와 중국의 7월 무역수지가 각각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7월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통계를 내놓는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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