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종잡기 어려운 지정학적 리스크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1,030원선 부근까지 빠르게 하락할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증감시키는 뉴스에 따라 불규칙적인 큰 폭의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파장이 크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됐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측하기 어려운 뉴스에 따라 언제든 위험회피 심리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의 급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점도 1,030원선 부근 달러화의 지지력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고, 한 차례 금리 인하 이후 한은이 추가 인하 여지를 열어둘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지 않은 만큼 금통위 이전까지 숏플레이는 제약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의 러시아의 군사훈련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공습 승인이 떨어진 당일 이라크 수니파 반군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공습에 제한된 개입인 만큼 국제금융시장 전반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5.66포인트(1.13%) 상승한 16,553.9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2.02포인트(1.15%) 높아진 1,931.59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 호조에 힘입어 NDF 시장 달러화도 큰 폭으로 내렸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6.50원)보다 5.15원 하락한 셈이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 승인 등으로 한차례 1,040원선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러시아 리스크 완화로 이번에는 1,030원선 부근까지 갭다운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달러화가 1,030원선도 뚫고 내려서는 하락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리스크가 완화됐다지만, 유럽연합(EU)의 경제 제재와 러시아의 금수 조치 등 양측 대립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
유로-달러 환율이 1.34달러 선을 회복하는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기존 숏포지션이 깊었던 데 따른 일시적인 조정이란 분석도 나오는 만큼 재반락 가능성도 여전하다.
금통위 금리 결정이 코앞에 다가온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충분히 시장에 반영된 상황이지만, 한은이 완화적인 스탠스를 이어가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가 재차 상승시도에 나설 수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