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시들해진 롱플레이
(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한풀 꺾인 데 따라 1,030원선 부근에서 제한적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달러화가 지난주 1,041원선까지 올랐다가 급반락하면서 롱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오는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지만, 명확한 달러화 상승 요인이 될지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다.
경우에 따라 금통위 등 핵심 이벤트 이후 달러화의 급반락 위험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될 수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약화된 점도 달러화 상승 기대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글로벌 금융시장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된 가운데 별다른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6.05포인트(0.10%) 높아진 16,569.98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5.33포인트(0.28%) 상승한 1,936.92에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우려가 줄어든 가운데 이라크 분쟁에 대한 미군의 개입도 최소한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약화됐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스웨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과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실망스러웠다고 평가하면서 "낮은 성장률이 글로벌 경제의 좀 더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변화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미국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경감된 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상승세가 제한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2.0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30.30원)와 같다.
달러화가 1,040원선 위에서 빠르게 하락한 이후 역외 시장에서도 반등이 제한된 만큼 장중 롱플레이도 탄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통위 금리 인하와 한은의 완화적인 스탠스 유지 가능성은 달러화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가시적인 요인이지만, 이에 대한 기대도 점차 희석되는 양상이다.
25bp 수준의 금리 인하는 이미 기정사실로 반영한 상황에서 한은이 금융위기 직후 수준인 2.0%까지 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장중에는 호주의 2분기 주택가격지수 외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도 많지 않다.
이에따라 달러화는 1,030원선을 중심으로 장중 제한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롱심리가 위축되기는 했지만, 달러화 1,020원대에서는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심도 부상하는 등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도 여전하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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