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이주열,단기 방향성 쥐락펴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과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날 이주열 총재의 스탠스에 따라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금리 25bp 인하에 대한 기대가 절대적이라 동결 등 예상외 결정이 아닌 이상 금리 결정 자체가 달러화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할 수 있다.
금리 인하시 소수의견 존재 여부, 이 총재의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에 따라 달러화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
금통위 외에 대내외적인 달러화 상승 압력은 잠잠해졌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다.
우크라이나 등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도 아직 불안감을 확산할 새로운 소식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4천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코스피가 큰 폭 오른 데 이어 뉴욕 증시도 강세를 나타내는 등 증시 여건도 오히려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이다.
금통위 결정이 달러화에 미칠 영향을 두고 예측이 엇갈린다.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건은 아닌 만큼 25bp 인하 이후 달러화가 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반면 이 총재가 추가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견해도 여전하다.
결국 이 총재가 경기 상황을 어느 정도 부정적으로 보는지, 가계부채 우려 등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제시할지 등에 따라 달러화의 시장의 판단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 금리 인하시 소수의견 존재 여부도 관심이 쏠리는 변수다. 소수의견이 존재하면 추가 인하 기대가 훼손될 수 있다. 소수의견이 50bp 인하를 주장했을 수도 있지만, 현실성이 크지 않은 시나리오다.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는 잦아들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1.26포인트(0.55%) 상승한 16,651.80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2.97포인트(0.67%) 오른 1,946.72에 마쳤다.
미국 7월 소매판매가 전월 수준에 그치면서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줄인 탓이다. 미국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유럽과 일본의 경기 부진 우려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지만, 채권 금리 하락 등 방향성이 엇갈리면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올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03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28.90원)보다 0.60원 상승한 셈이다.
국내 증시 상황은 달러화 반락에 힘을 싣는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4천110억원어치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이날이 8월 옵션만기일인 점은 변수다. 금통위와 옵션만기가 겹친 만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은 장종료 이후 유럽연합(EU)의 2.4분기 GDP 예비치가 발표된다. 최근 유로존 경기 우려가 커진 만큼 GDP가 부진시 유로 약세 심화로 역외 시장에서 연휴 기간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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