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달러-원, 금리인하로 당분간 반등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여파로 급락함에 따라 당분간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외환딜러들은 금리인하 이후 전반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롱심리가 약화됐다면서 한동안 반등을 기대하기는 무리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가 1,020원대 초반으로 가며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이는 달러화 하단을 지지하면서 당분간 레인지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31원선에서 출발했지만, 금리 인하 소식에 방향을 아래로 틀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투자자들의 매도가 강했다. 1,022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나왔다.
A은행의 딜러는 "금통위 이후 1,025원선이 지지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하락 속도가 생각보다 상당히 빠르다"며 "달러화가 1,020원선으로도 진입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주요 기술적인 지표들을 다 뚫고 내려갔다"며 "결제수요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역외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달러화 하락기 멈추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대외 리스크 요소를 제외하면 달러-원 환율의 대내적인 모멘텀은 점차적인 하락"이라고 예상하며 달러화의 1차 지지선을 1,019원으로 제시했다.
딜러들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신호)을 주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경제 상황에 따라 정부가 정치권에서 추가 금리 인하 압박이 불거질 경우 한은의 스탠스가 달라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D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부 환시 참가자는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한 이 총재의 강력한 발언을 원했겠지만, 실제 발언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종료 후 금리인상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은행의 외환딜러는 "이 총재의 간담회 이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며 "역외가 이 총재 발언 영향으로 원화 롱포지션을 들면서 달러화가 다시 레벨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연2.25%로 결정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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