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통위 실망에 급반락…7.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하면서 급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7.70원 하락한 1,02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개장정 마(MAR) 시장에서부터 유입된 결제 수요 등으로 일시적인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금통위 실망감이 확산하면서 빠르게 반락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2.25%로 25bp 인하했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유보적인 스탠스가 강조되면서 금리 인하 효과는 반감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정책 효과를 지켜보면서 심리가 어떻게 바뀔지와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모든 지표를 감안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와 정부 부양책이 1차적으로 경제주체의 심리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계부채 문제를 통화정책 방향 결정시 유의해 보겠다면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줄였다.
◇18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17원에서 1,02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통위 실망감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이 진행되면서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할 공산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롱포지션 청산이 꾸준히 진행된 데다 이날 낙폭도 큰 만큼 추가 하락 공간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기대보다 도비시하지 못한 한은 총재 발언으로 역외의 추가 롱스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전망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가 월말로 갈수록 하락해 1,010원 언저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만큼 달러화의 반등 재료가 마땅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원화 금리 이슈는 해소됐고, 달러화 반등을 위해서는 달러 강세 제료가 나와야 하는데 특별한 요인이 없다"며 "네고 레벨이 하향 조정되면서 당국과 대치 장세가 재연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장 종료 이후 런던 NDF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소폭 반등 중이다"며 "역외 롱스탑이 추가로 얼마나 나올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까지 롱포지션 청산이 지속적으로 청산되어 온 만큼 1,020원선 부근이면 하단에 근접했다고 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 추세도 유효해 롱처분 이후 반등 시도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개장전 마(MAR) 시장에서 결제 등 매수세가 우위였던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2.10원 오른 1,031.00원에 출발했다.
이에따른 은행권 롱플레이로 달러화는 장초반 상승 시도를 나타냈지만, 금통위 금리 결정 이후 빠르게 반락했다. 특히 이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에는 추가 금리 인하 회의론이 급부상하면서 롱스탑에 따른 하락 압력이 거셌다.
달러화 1,020원선 부근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부상하면서 하락 속도가 줄어들었다.
이날 달러화는 1,020.70원에 저점을, 1,031.3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7억3천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04% 오른 2,063.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천2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4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6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3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358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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