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옅어진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18일~22일) 달러-원 환율은 점진적인 하락세가 지속되며 1,010원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추가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나오지 않으며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원 가까이 레벨을 낮췄다.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화 레벨도 현 수준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도 다시 약화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도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오는 2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관련 언급 여부에 따라 달러화의 단기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약화…무너진 달러화 하단
지난 14일 한은의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됐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 기자회견 이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급락해 장중 1,020원 선에 진입했다. 이주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며 달러화 하단 지지력은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실제 금통위 직후 달러화는 20일과 60일 이동평균선 등 기술적 지지선들을 모두 하향 돌파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과 일부 은행권 등의 롱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됐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기대 이외의 별다른 반등 모멘텀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현 수준보다 더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 하단 지지력이 크게 약화된 만큼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과 일부 은행권이 추가 롱스탑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달러화 레벨이 빠르게 1,020원대 초반으로 되돌아오며 하단에서의 외환 당국 개입 경계도 강화된 상황이다. 이번 주 달러화가 급락세를 이어가면 당국이 적극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하락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잭슨홀 회의…연준의 답은
오는 2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연준 관계자들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고위 관계자들이 회의를 한다.
잭슨홀 회의는 연준 산하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고, 학술회의 성격이 큰 행사다. 하지만,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등 미국 통화정책의 주요 내용을 잭슨홀 회의에서 공개하며 최근 그 중요도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특히 이번 잭슨홀 회의는 연준이 명시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기한인 10월을 불과 2개월여 앞둔 민감한 시점에 열린다.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연준의 시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벤트인 셈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이 자리에서 테이퍼링 이후 금리 인상에 대한 로드맵을 내놓을지다. 특히, 이번 잭슨홀 회의의 의제가 고용시장 이슈라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옐런 의장이 이미 여러 차례 고용관련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이전과 달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 삭스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 관련 인사의 참석이 대거 배제됐다. 연준이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 통화정책 관련 깜짝 발언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만약 잭슨홀 회의에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나오면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도 어느 정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한은 금통위 결정 이후 사라진 달러화 상승 압력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 금리 인상 관련 언급이 없을 경우 달러화의 레벨은 더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19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20일 6월 국제투자대조표, 21일 7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을 내놓는다. 22일에는 2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최근 외채 동향 및 평가와 22일 2분기 가계동향을 공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18일 8월 NAHB 주택시장지수와 19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실질소득, 신규주택착공 등이 발표된다. 21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7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동향지수, 8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발표된다.
이외에도 21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잭슨홀 회의가 열린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된 상태다.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와 유로존 PMI 예비치도 21일 발표된다.
jheo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