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금통위 실망감 여진
  • 일시 : 2014-08-18 08:10:43
  • <오진우의 외환분석> 금통위 실망감 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데 따라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25bp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소 수그러들면서 달러 매수 동력이 약화졌다.

    달러화가 1,040원대에서 이미 큰 폭으로 내린 만큼 급한 롱포지션은 정리됐을 수 있지만, 잔여 롱스탑성 달러 매도물량이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국내 증시로의 꾸준한 외국인 자금유입에 수출업체 네고 우위 수급 상황까지 고려하면 점진적인 숏플레이가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당장 환시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차량 폭파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의 불씨가 살아있는 점과 유로존의 경기 둔화 등은 달러화의 가파른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번주 후반(미국시간 21~23일) 예정된 잭슨홀 미팅 이후 달러 강세 가능성도 달러화 하락 기대를 줄일 수 있다.

    달러화의 상승 동력이 급격히 둔화됐다. 한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추가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빠르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정부 부양책과 금리 인하의 경기 심리 개선 효과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등 주요 투자은행(IB)이 일제히 추가 금리 인하는 없다는 평가를 내놓는 등 시장은 추가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금리 이슈에 기댄 달러 상승 기대는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도 잦아들어 연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5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019.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21.20원)보다 3.00원 하락했다.

    8월 소비자태도 지수와 뉴욕연은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 등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금리 우려가 완화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정학적 리스크의 고조 등에도 달러화는 이렇다 할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0.67포인트(0.30%) 하락한 16,662.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12포인트(0.01%) 낮아진 1,955.06에 끝났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잔존하지만 금리 이슈가 완화된 여건에서 달러화에 가할 수 있는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주 6천9백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금통위 이후 잔여 롱포지션에 대한 부담에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 등 달러 매도 물량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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