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총재, 換市 '롱심리'에 찬물…당국 바빠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른바 '초이노믹스'에 기대 강화됐던 서울외환시장의 롱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급락해 1,010원대로 되돌아왔다. 금통위가 한은 기준금리를 연 2.25%로 25bp 내렸지만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된 탓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 18일 달러화의 레벨 하향 조정은 물론 차트상으로도 주요 지지선을 대거 하향 이탈하는 등 상승 추세가 훼손됐다면서, 1,010원대서 외환당국과 대치 국면이 재차 형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중한 이주열, 환시는 '실망'
지난 7월 초부터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 추세를 이어온 달러화는 금통위를 기점으로 상승폭을 일거에 반납했다.
이 총재가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 시장의 기대가 축소된 탓이다. 시장은 이 총재의 원론적 언급을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쪽으로 받아들였다. 해외주요 투자은행(IB)들도 추가 인하를 배제하는 평가를 잇달아 내놨다.
이 총재는 또 원화절상이 내수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 양면이 모두 있다"는 원론적 대답에 그쳤다. 최 부총리가 취임 이후 "외환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달러화 세자릿수 진입을 경계했던 점과 차이가 난다.
이 총재의 신중한 발언에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상승 동력은 뚝 떨어졌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 1,016.90원선까지 저점을 낮추며 구름대 상단은 물론 20일 이동평균선, 60일 이동평균선 등 차트상 주요 지지선을 모두 하향 이탈했다.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연저점 테스트 전환 가능성…당국 대치 국면 우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의 상승 추세 반전으로 연저점인 1,008.40원 테스트 국면에 진입하면서 당국과 대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달러화가 1,010원대 거래로 되돌아오면서 연저점까지 불과 10원 남짓 남은 상황이다.
차트상 주요 지지선도 모두 무너지면서 1,016원선 부근에 형성된 구름대 하단 정도를 제외하면 연저점까지 마땅한 지지선도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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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일별 차트>
전문가들은 물론 이번 주 잭슨홀 미팅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 가능성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가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지난달 초까지의 급락 국면과는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고수할 경우에는 달러화가 또 한차례 급락할 위험도 여전하다.
A시중은행의 딜러는 "달러화 상승을 이끌었던 요소 하나가 해소되면서 저점을 낮춰가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미국 경제지표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달러 강세도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이 지난 7월말부터 꾸준한 하향 곡선을 그리며 원화 강세 기대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하락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요인이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 이후 롱스탑이 예견되기는 했지만, 지지선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등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달러 강세가 본격적으로 전개되지 못하면 롱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반등시 네고에 치이고 1,010원대 하단에서는 당국 개입에 막히는 지루한 장세가 재개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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