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원 재정환율 6년래 최저…당국 "지켜보자">
  • 일시 : 2014-08-21 10:49:30
  • <엔-원 재정환율 6년래 최저…당국 "지켜보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며 엔-원 재정환율이 6년래 최저수준으로 급락했다. 외환 당국은 잭슨홀 회의 등 대외 이벤트가 남아있는 만큼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서울환시에서 21일 현재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원대에서의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서울환시 개장 전 한때 100엔당 984.31원까지 하락해 6년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엔-원 재정환율 급락…달러-엔이 주 요인

    엔-원 재정환율은 달러-엔 환율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두 시세 중 하나가 급변하면 엔-원 재정환율도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 같은 특징을 고려하면 최근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은 달러-엔 환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달러-엔 환율이 103엔대 후반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세가 둔화된 것도 엔-원 재정환율 급락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번호 2116)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현재 8월 첫 거래일 종가에 비해 1.22%가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오히려 1.2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엔 환율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정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며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폭이 커진 셈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가 여전해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중이지만,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희석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오히려 레벨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내외 환경을 고려하면 엔-원 재정환율의 하락폭이 커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당국 "지켜보는 중…기본 스탠스는 변함없어"

    엔-원 재정환율의 움직임에 대해 외환 당국 관계자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였다. 현재 달러-엔 환율의 급등이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엔-원 재정환율의 움직임 등을 예단하기 이르다는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8월 초반 달러화가 1,040원까지 급등했다가 반락했던 예도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엔-원 재정환율의 움직임을 섣불리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잭슨홀 회의 등 미국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가 남아있는 만큼 대내외 외환시장의 전반적인 움직임 등을 자세히 관찰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엔-원 재정환율이나 관련된 환율의 움직임에 당국이 이렇다저렇다 할 수는 없다"며 "대외 이벤트나 다른 통화의 움직임 등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안정에 관련된 기본적인 스탠스는 여전히 변함없다고도 외환 당국 관계자는 강조했다.

    한은 관계자는 "쏠림현상이나 투기성 움직임 등에 따른 환율 급변동 시 시장 안정은 당국의 의무"라며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당국의 기본적 스탠스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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