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보다 수급…못 오르는 FX스와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이 8월에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희석되고 있지만,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 스와프포인트는 좀처럼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위안화예금과 연금 롤오버 등 실수요에 따른 수급압박이 스와프포인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1일 국내 저금리 심화로 위안화예금 관심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스와프포인트의 상승시도가 여의치 않다고 진단했다.
◇ FX스와프, 금통위 후 상승 시도 '미풍'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4일 금통위기 금리를 내린 이후 추가 인하 기대가 줄어든 점을 재료로 상승시도에 나섰지만, 이내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1년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8일 13.00원까지 올랐지만, 다음날 곧바로 12.20원까지 반락했다. 이날은 낙폭을 다소 줄이며 12.70원선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6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지난 18일 8.30원에서 하락해 이날 7.7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1년 등 중장기물 스와프포인트는 금통위 직후 추가 금리 인하 우려 약화에 따른 역외 매수 등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위안화예금 관련 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한 후 횡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물 스와프포인트도 금통위 직후 일시반등을 접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는 1.40원선에서 거래됐고, 3개월물은 4.15원선까지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로 이론가 수준 자체가 낮아진 데다, 연금 등의 롤오버 물량이 유입된 점도 스와프포인트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A은행 딜러는 "기준금리 인하를 감안하면 하루짜리 스와프포인트는 5~6전 사이가 정상적인 범위이나 1개월 스와포인트는 현 레벨이 이론가 수준에서 이탈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저금리에 위안화예금 유인 확대…수급 부담 지속
딜러들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완화됐지만, 위안화예금에 따른 수급 부담이 지속하면서 스와포인트가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A은행 딜러는 "저금리가 심화되면서 국내에서 자금을 운용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시하는 위안화 예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계은행 서울지점은 3% 후반대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위안화예금은 규모가 클 때는 하루 5억달러 이상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유입되면서 가격을 급하게 끌어내리는 만큼 은행권 참가자들이 스와프 매수 포지션을 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금리가 상승할 위험이 상존하는 점도 스와프포인트에는 부담이다.
당장 지난밤 발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나오면서 22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옐런 의장이 완화적 스탠스를 고수해 왔던 만큼 이전 기조를 유지하면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것이란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다만 옐런 의장이 다소 매파적으로 언급해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할 태세다.
B은행 딜러는 "옐런이 비둘기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미국 금리도 인상적 움직임은 없어 스와프시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만약 옐런이 FOMC 의사록의 달라진 기조를 반영해 매파적 언급을 내놓는다면 금리 인상 우려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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