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매파적 FOMC·잭슨홀 경계…0.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여파로 달러 강세 우려가 커진 데 따라 상승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0.90원 오른 1.02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월 FOMC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나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이날부터 열리는 잭슨홀 미팅과 22일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고조됐다.
서울환시에서도 은행권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의 상승 시도를 이어갔다.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달러 매수 심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예상보다 소극적인 가운데, 달러화 1,024원선 위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2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023원에서 1,02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옐런 의장을 연설을 앞두고 달러 강세 시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의 상승 기대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옐런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키울 만한 언급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강하지는 않지만, 경계심은 유지될 수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는 다른 아시아통화 등에 비해 달러 강세에 대한 반응이 제한되는 양상"이라며 "1,025원선부근 고점 인식 숏플레이 세력도 나올 정도로 이번 달러 강세 국면에서 달러화의 상승 기대가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로 은행권 롱심리가 강화됐지만, 역외는 롱플레이 의지가 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로 갈수록 네고 저항 등이 강화될 수 있는 만큼 물량 부담에 대한 인식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의장이 원론적인 발언에 그치면 달러화가 급반락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며 "매파적 코멘트에 대한 기대는 번번이 좌절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의사록에서 위원들 사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FOMC 당시 연준의 발표 내용은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며 "옐런이 일부 위원의 의견을 덮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잭슨홀 미팅에서 스탠스를 바꿔 강한 언급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혹시나 매파적 언급이 나오면 시장이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매파적 FOMC의사록으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0.80원 오른 1,023.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이후 은행권 롱플레이와 네고가 맞서면서 1,020원대 초중반 등락을 반복했다.
달러 강세 우려에도 역외 매수가 활발하게 유입되지는 않으면서 은행권 롱플레이도 힘을 받지 못했다.
이날 달러화는 1,022.50원에 저점을, 1,024.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023.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0억5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8% 내린 2,044.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8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5.46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250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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