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 달러인데…역외 매수세는 왜 '시들'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영향으로 글로벌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는 여전히 시들한 모습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2일 우리나라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약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잭슨홀 회의에 대한 관망세 등으로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훼손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서울환시에서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이 기조적 롱플레이보다는 저점 매수, 고점 매도 패턴으로 대응하며 달러-원 환율이 크게 오르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달러 인덱스는 7월 FOMC 의사록 공개 직후 급등세를 이어가며 전일 장중 올해 최고 수준인 82.364까지 올랐다. 같은 날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4엔선에 근접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3240달러까지 급락했다. FOMC 의사록에서 조기 금리 인상이 거론되며 관련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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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러 인덱스 추이>
하지만,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FOMC 의사록 공개에도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번 주 글로벌 달러 강세를 추종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상승했지만, 달러-엔 환율보다는 상대적으로 둔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처럼 달러화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둔화된 움직임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성 달러 매수세 약화가 지목된다.
실제 최근 3거래일간의 급격한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여전히 1,020원대 초중반의 가격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원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달러 롱플레이에 나서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A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이 서울환시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롱포지션을 구축하지 않고 있다"며 "역외가 전형적인 고점 매도, 저점 매수 패턴을 이어가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움직임이 다른 통화에 비해 둔화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며 달러 롱심리가 크게 훼손된 것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둔 관망세도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를 약화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설에서 어떤 스탠스를 보일지 지켜보자는 심리가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 인덱스나 달러-엔 환율 상승 등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역외가 주도적으로 롱플레이에 나서지 않는 모습"이라며 "FOMC 의사록이 조기 금리 인상을 언급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졌지만, 옐런 의장의 코멘트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잭슨홀 회의 이후에도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크게 강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서울환시에서 롱플레이에 우호적인 역내 금리 요인은 이미 무너진 상황"이라며 "옐런 의장이 매파적 스탠스를 나타내도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롱플레이보다 고점 매도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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