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강한 달러에도 다가오는 월말 장세
  • 일시 : 2014-08-25 07:27:00
  • <서환-주간> 강한 달러에도 다가오는 월말 장세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25일~29일)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 중후반의 가격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잭슨홀 회의에서 노동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향후 고용과 물가상승률 정보를 예의 주시하겠다는 원론적인 언급을 내놨다. 잭슨홀 회의에서의 옐런 의장 연설이 매파나 비둘기파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았다는 전문가 평가도 잇따랐다.

    옐런 의장의 모호한 스탠스에도 달러-엔 환율이 7개월 만에 104엔대로 진입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는 유지됐다. 경제가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옐런 의장의 언급에 영향을 받았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하단 지지력이 유지될 수 있다.

    월말 주간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사다. 달러화가 1,010원대에 재진입하며 수출업체가 느끼는 레벨 부담은 다시 커진 상황이다. 적극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기보다는 고점 달러 매도로 대응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화 상단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호한 옐런 발언…强 달러는 유지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23일 열린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실업률 하락이 전반적인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것처럼 과장하고 있다"며 "고용 상황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히 남아있고, 아직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옐런 의장은 고용시장 지표가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통화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로 가는 게 아니다"며 "연준은 적절한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향후 고용과 물가상승률 정보를 예의주시할 방침"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처럼 옐런 의장이 매파나 비둘기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스탠스를 나타냈지만, 달러-엔 환율은 장중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04엔대에 진입했다. 달러 인덱스도 82.4선 중반으로 오르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지된 모습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단 지지력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상당수의 롱포지션이 이미 청산된 만큼 추가 롱스탑에 따른 달러화 하락압력이 강하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전반적인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하단도 1,010원대 초중반에서 지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단에서의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 등도 고려하면 달러화가 다시 연저점 부근으로 레벨을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시 다가온 월말…달러화 상단도 제한될 듯

    이 같은 글로벌 달러 강세 지속에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다시 활발히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달러화가 1,010원대에 재진입하며 수출업체가 느끼는 레벨 부담은 상대적으로 커졌다. 달러화 레벨 자체가 낮아지며 수출업체들이 주도적으로 네고물량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따라서 수출업체가 고점 달러 매도 패턴으로 월말 네고를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대외 돌발 변수나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상승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다.

    상·하단 제한요인이 맞물리며 이번 주 달러화가 박스권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저점 매수, 고점 매도 대응을 이어갈 수 있다. 달러화의 변동성이 축소되며 지지부진한 장세가 일주일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한국은행은 28일 7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내놓는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흑자폭에 시선이 집중된 상태다.

    한은은 25일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26일 2분기 가계신용, 27일 8월 소비자동향 조사, 29일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경제심리지수(ESI) 등을 내놓는다. 기획재정부는 29일 7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5일 7월 신규주택판매와 8월 마르키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 26일 7월 내구재수주, 8월 소비자신뢰지수, 27일 7월 도시지역 고용, 실업, 28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7월 펜딩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유로존에서는 28일 8월 산업동향지수, 경기체감지수, 29일 7월 실업률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나온다. 29일에는 일본의 7월 실업률과 CPI, 건설 수주 등 일본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가 예정된 상태다.

    이외에도 26일에는 중국의 CB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앞서 25일에는 '여름 공휴일'로 영국 금융시장이 휴장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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