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설 强달러 지지…달러-원 행보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됐던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 서울 외환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25일 달러화가 달러 강세를 반영해 재차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달러화 1,020원선 위에서 수출업체 네고 등 매물 부담과 최근 금리 이슈에 기댄 롱플레이의 잇따른 실패에 따른 부담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옐런, '비둘기'서 중립으로 한 발짝
옐런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면서 "목표에 더 빠르게 수렴한다면, 금리가 위원회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오를 수 있으며 그 이후 과정도 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고용 상황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고도 언급하면서 균형을 유지했다.
시장은 다만 옐런 의장이 기존 완화적 스탠스에서 중립 수준으로 한 발짝 이동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유로-달러 이날 오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32달러선도 하회했다. 달러-엔 환율은 104엔을 재차 상향 돌파해 장중 한때 104.46엔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지난 1월23일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진 반면, 유로존과 일본의 부진한 경기 지속에 따른 추가 완화 가능성이 겹치면서 달러가 탄력을 받고 있는 셈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옐런의 발언 당시에는 비둘기적 발언을 기대했던 데 대한 실망 수준의 반응만 있었다"며 "하지만 이날 달러 강세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등 여파가 다소 뒤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달러-원, 强달러 반응…확신은 부족
딜러들은 서울 환시에서도 달러 강세에 반응해 롱플레이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이날 오전 10시11분 현재 1,022원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4.30원 상승했다.
이들은 하지만 달러 강세에 기댄 롱플레이가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을 떨치지 못했다. 최근 금리 이슈에 기댄 롱플레이가 번번이 좌절됐고, 1,020원대 네고 물량 강화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금융시장 구도는 달러 강세로 잡혀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롱플레이만으로 달러화를 끌어올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엔이 105엔 등 전고점을 향해 상승하는 중인데, 105엔을 뚫으면 역외의 달러 매수가 더욱 뚜렷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장중 롱플레이로 레벨을 올려 보려는 시도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심리에 기댄 롱플레이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은 꾸준히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잔여 롱포지션이 있고, 기업들도 달러 매도를 미뤄놓은 포지션을 들고 있다"며 "롱플레이가 달러화가 반등하면 팔겠다는 물량 부담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400억원 가량 국내 채권을 순매도 했다. 일부 대형 펀드의 통안채 매도 움직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유출이 크지 않다. 증시에서는 5천267억원 가량이 순유입됐다.
네고 우위 수급 구도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의 이탈 없이 달러화가 추세 상승하기는 어렵다는 점도 딜러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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