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경계령…중장기 엔-원 800원 전망도>
  • 일시 : 2014-08-25 10:47:03
  • <엔저 경계령…중장기 엔-원 800원 전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일본 엔화의 약세가 심화되고 엔-원 재정환율이 곤두박질하면서 한국 경제가 환율 리스크에 노출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를 계기로 엔저가 확산된 반면 원화는 상대적인 강세를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800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원화 강세가 한국의 수출전선에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엔저發 엔-원 환율 하락…원화 상대적 강세 지속

    25일 연합인포맥스의 해외주요국 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장중 104.20엔까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이 104엔선을 상회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주 발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인상 논의가 불거진 상황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주말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방향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 엔화가 약세로 치달은 것과 달리 원화는 상대적으로 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100엔당 973.7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 등을 이유로 강세 기조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와 엔화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에 원화는 재차 1010원대에 진입하는 강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무역수지 흑자를 기반한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차별화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 엔-원 환율 내년 말 100엔당 800원선까지 하락

    이렇다 보니 엔화의 약세와 맞물러 앞으로 엔-원 재정환율도 추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800원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 요인이 시간이 갈수록 보다 강화될 전망된다"며 "Fed의 첫 금리 인상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단기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은 올해 말 105엔, 내년 말 110엔 수준까지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반면 원화는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제한 등으로 절상추세를 이어가 엔-원 재정환율은 내년 말에는 800원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한화증권 이코노미스트도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안전자산 선호를 배제하고 본다면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로 엔화 가치의 하락폭이 원화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 정부의 해외 투자확대 계획이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이 엔화의 약세심리를 좀 더 자극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경제에 엔저 경계령 발동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4원대로 하락하면서 앞으로 엔화나 엔-원 환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수출과 경기가 환율 리스크 사정권에 재진입하고 있다"며 "원화의 상대적인 강세현상은 국내 펀더먼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원화도 글로벌 달러 강세를 무시하기 어렵다"고 추정했다.

    그는 "수출경기의 회복속도가 원화의 상대적 강세로 다소 더디게 나타나고, 기업이익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진욱 이코노미스트도 "당분간 국내증시에서도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자동차와 IT 등 주요 수출업종에 대하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일본도 충분한 수출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엔화 약세를 추구할 것"이라며 "원화 대비 엔화약세는 일부 품품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과 수출의 상관관계는 대부분 음의 값이지만, 엔-원 환율과 수출은 양의 상관관계가 많다"며 "이는 한국의 수출이 달러-원 환율보다 엔-원 환율 하락에 훨씬 더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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