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 스와프시장도 고민해야"(상보)
  • 일시 : 2014-08-25 18:41:02
  • "원-위안 직거래, 스와프시장도 고민해야"(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원-위안 직거래 시장에서 현물환뿐만 아니라 스와프시장 개설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헌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25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위안화 직거래 관련 포럼에서 "원-위안 직거래에서 스팟시장을 논의하지만, 동시에 스와프시장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위안화예금 규모가 상당하다. 그 배경에는 위안화와 원화간 거래유인, 즉 달러-원 스와프시장과 달러-위안 스와프시장에서의 마진이 있다. 이와 관련한 부분도 고민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위안 직거래 이슈에서 스와프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보인다. 스와프 시장이 현물환 시장과 동시에 갈 수도 있고 시너지 효과도 날 수 있겠지만,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말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또한 위안화 활성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 간 긴밀한 무역관계를 활용한 차별화된 포지셔닝(positioning)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지영 기재부 외환제도과장은 "홍콩처럼 종합적인 위안화허브로 갈지, 아니면 싱가포르처럼 위안화 통화 자체에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자산운용 쪽으로 갈지 등 포지셔닝 문제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당국의 논의와 더불어 시장의 목소리도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의 위상 등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에 비해 우리나라의 금융인프라 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단기간에 홍콩 수준의 위안화 허브로 자리매김하기는 어렵다"며 한중간 무역관계를 활용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와 관련해 "한도를 800억위안 이상 받으려 했으나, 우선 위안화 활성화 상황을 지켜본 다음 한도를 확대하자는 여지를 남겨뒀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 활성화 등 자본거래 차원에서 위안화 거래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외환당국이 부족한 유동성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거래 활성화 발전방향에 대해 "경상거래만으로 되지 않는다고 본다. 실물거래 이면에 금융거래가 존재하듯 자본거래를 놓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RQFII가 위안화를 투자할 방법과 경로를 제공했다는 점에의 의미가 있다" 며 위안화 활성화에서 금융서비스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직거래시장을 연내 개설하고 차후 시장을 발전시키자는 방향"이라며 "가능하면 초반에는 시장조성자를 많이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태스크포스(TF)가 지난 13일 은행간 중개거래의 기본 사양과 시장조성자제도 도입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TF는 연내 중개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거래 방식은 현재 달러-원 거래시장과 유사한 전자거래며, 앞으로 시장조성자 역할을 결정해야 한다. 시장 유동성을 어떻게 늘릴지도 결정해야 한다.

    이 팀장은 위안화 의존도 확대에 따른 리스크도 경고했다.

    그는 "중국이 가진 리스크가 크다. 경제성장률에 대한 고민이 있고, 자본시장 개방이 완전히 안됐다는 점도 있다. 시장 개방이라는 변화가 우리 환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시장으로 위안화가 갑자기 대규모로 유입되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위안화 가치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지적했다.

    그는 "홍콩이 위안화 허브로 성장한 계기가 위안화 절상 기대였다. 위안화 가치가 어떻게 변할지, 미국 달러화만큼 안정적일지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덕 중국은행 한국대표 겸 주한 중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은 한국의 위안화 결제시스템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3단계를 제시했다.

    황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기존의 결제시스템을 활용하되 중기적으로는 위안화 금융 상품과 서비스 발전에 따라 위안화 결제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발전상황에 따라 한국도 홍콩과 같은 고유한 위안화 즉시 총액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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