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잭슨 홀 연설에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지난해 9월 초 이후 최저치인 1.3178달러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트레이더들에게 유로화 숏(매도) 베팅에 동참하는 데 있어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브로커리지사 뉴에지의 그레그 매트위제브의 FX 해지펀드 판매·트레이딩 디렉터는 26일(미국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현재 시장이 '대단히 편향'돼 있다"면서 "잘못된 환율 수준에 숏(매도) 베팅을 하는 것은 앞으로 큰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ECB의 양적완화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거 숏 포지션을 매입한 데 대해 "별로 생각을 요하지 않는 쉬운 트레이딩(no brainer trade)"이라면서도 "유로화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하락하는 시점과 하락 속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달러가 내달 4일 열리는 ECB의 9월 금융통화정책회의 이후 1.3440달러를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드라기 총재는 지난 22일 잭슨 홀 회의 연설에서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ECB가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회복이 어려운 상황에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평가돼 일각에서는 ECB가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상품선물 거래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주 월가 투기꾼들이 산 유로화 순 숏 포지션은 2012년 7월 31일 이후 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