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환율 변동성, 앞으로 가장 큰 위협"
  • 일시 : 2014-08-27 09:45:03
  • 엘-에리언 "환율 변동성, 앞으로 가장 큰 위협"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모하마드 엘-에리언은 앞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위협 요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유럽시간) 엘-에리언 전 핌코 최고경영자(CEO)이자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보다 외환시장의 환율 변동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각국의 통화정책 차별화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환율이 이례적으로 낮은 변동성 환경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엘-에리언은 오랫동안 같은 행보를 보여온 각국 중앙은행이 '다양한 길(multi-track)'로 들어설 것이 분명해졌다며 미국과 영국은 긴축의 길로, 유럽과 일본은 반대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회복 속도에 맞춰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은 커지고 있다.

    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확인됐듯, Fed가 "노동시장 환경이 장기적으로 정상적으로 보이는 수준에 눈에 띄게 가까워졌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위원들간 금리 인상 시기에 이견만이 남았다는 점을 빼고는 Fed의 행보는 뚜렷해 보인다고 엘-에리언은 진단했다.

    영국 역시 통화정책위원회에 이미 2명의 위원이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같은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유럽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최근 발언을 감안할 때 9월이나 늦어도 10월에 추가 조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엘-에리언은 전망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 같은 정책 기조의 차별화는 주로 금리 차별화로 이어졌지만, 금리차가 확대될 경우 유로-달러가 추가 하락하는 등 환율 움직임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은 시장에 개입, 변동성을 축소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엘-에리언은 경제 및 정책적 차별화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변동성 확대를 억제하기는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로존과 일본 등이 자국 통화 약세를 암묵적인 목표에서 점차 구체적인 통화정책 목표로 두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해질 것이라고 엘-에리언은 덧붙였다.

    엘-에리언은 결국 변동성 확대로 기술적 티핑 포인트(질적 변화가 시작되는 전환점)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환율 움직임은 갑자기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에리언은 이러한 갑작스러운 환율 움직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이나 금융투자자나 그동안 타격을 입은 뒤에 환율 움직임을 방어하기에 급급한 경기순행적 헤지 전략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주식 투자자들 역시 주식 위험을 외환 요소와 불리하지 않아 왔지만, 환율 불안이 더 큰 금융시장 불안으로 전이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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