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달러 강세에 입맛만 다시는 서울환시>
(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달러 강세를 많이 반영하지 못해 아쉽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7일 글로벌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든지 며칠도 채 안 돼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째 하락하면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월말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늘어났고 달러화도 밀렸다. 월말과 다음 달 초 추석을 앞두고 네고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달러 강세에 기대어 롱포지션을 잡고 있던 세력들이 롱스탑으로 돌아서면서 오히려 달러화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외환딜러들에 따르면 전일 달러화를 밀어올리려는 시도가 1,018원 언저리까지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서울환시에서는 네고물량의 힘이 더 세다. 글로벌달러가 강세여도 월말이 되면 우리나라만큼은 달러화가 밀리고 롱으로는 가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롱스탑을 했던 시장참가자들은 이종통화에서 글로벌달러 강세에 편승하려 했지만 실패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글로벌달러 강세와 관련해서는 역외 매크로펀드들이 롱을 시도하지만 그만큼 작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도 오르지 못하고 빠지고 있다. 이는 달러화 롱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더라도 신흥국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차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달러는 아시아통화에 대해 생각만큼 많이 상승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강세는 오히려 엔화와 유로화 환율에서 두드러진다.
동유럽이나 남미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불안하다는 인식이 크다. 상대적으로 펀더멘털이 좋은 아시아로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글로벌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가 긴밀하게 연동되지 않는 모습이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예전처럼 유로-달러 환율을 보기보다는 개별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는 장이 돼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my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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