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ECB 완화에 달러 강세 재개되나
  • 일시 : 2014-09-01 07:27:00
  • <서환-주간> ECB 완화에 달러 강세 재개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주(9월1일~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1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4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통화 완화책이 나올지에 시선이 집중된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잭슨홀 회의에서 "중기에서 장기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고정할 수 있는 안전장치로 비전통적 정책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ECB의 추가 완화책이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를 끌어내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레벨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수출업체 이월 네고물량이 활발히 나오며 달러화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이 시기상으로 이전보다 다소 빠르고, 대체 공휴일 시행으로 연휴 자체도 길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달러 매도 물량이 이번 주에 몰릴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ECB, 통화 완화책 내놓나

    ECB의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 완화책이 나오면 유로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 압력도 다소 가중될 수 있다.

    이미 드라기 ECB 총재는 추가 완화책 시행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 22일 잭슨홀 회의에서 비전통적 정책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 변화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CB의 추가 완화책에 대한 기대로 유로-달러 환율은 이미 1.31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유로 약세로 달러 인덱스도 지난해 9월 초반 이후 최고점인 82.7선에 진입했다.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가 이미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는 현실화된 셈이다.

    ECB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의 '비전통적' 통화 완화책이 발표되고, 글로벌 달러 강세를 추종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집중될 경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 압력도 가중될 수 있다.

    반면, ECB 회의에서 통화 완화책 언급이 없으면 유로-달러 환율이 다시 오르고,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진정되며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움직임은 더욱 무거워질 수 있다.

    다만, 서울환시에서 최근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이 둔화된 것을 고려하면 ECB 정책회의의 달러화 영향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길어진 추석…이월 네고는 활발할까

    대체 공휴일제의 시행으로 이번 추석 연휴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5일이다. 일부 기업은 9월 11일과 12일에도 휴무해 사실상 한 주를 쉬게 된다. 명절의 원화 자금 수요를 고려하면 수출업체 네고물량의 강도가 이번 주에는 다소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이다.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 요인에도 달러화가 크게 레벨을 높이지 못한 가장 큰 요인으로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이 지목되고 있다. 특히, 역외 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역내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꺾일 정도로 고점 매도 심리는 확산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화가 다시 1,010원대 후반에 진입해도 업체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달러화가 연저점 부근으로 내려오며 외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도 강화됐다. 다음 주 추석과 9월 셋째 주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당국이 적극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8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역수지 흑자 폭이 커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행은 3일 8월 말 외환보유액과 4일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한다. 5일에는 8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도 공개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일 8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3일 7월 공장재수주, 4일 8월 ADP 고용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5일에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에서는 1일 8월 공식 제조업 PMI와 HSBC 제조업 PMI 확정치, 3일 8월 비제조업 PMI, HSBC 비제조업 PMI 등이 공개된다.

    유로존에서는 1일 8월 제조업 PMI 확정치와 2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3일 7월 소매판매, 8월 서비스업 PMI,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4일 8월 소매업 PMI, 5일 2분기 경상수지 예비치 등이 발표된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도 잇따라 열린다. ECB는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2일, 일본은행(BOJ)과 영란은행(BOE)은 3일, 4일 양일간에 걸쳐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한편, 미국 금융시장은 1일 '노동절'로 휴장한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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